1m 아래로 푹 꺼진 제주공항 앞 도로…버스 앞바퀴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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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에 1.2m 깊이 싱크홀(땅 꺼짐)이 생겼습니다.
제주공항을 찾았던 차량이 땅 꺼짐 사고 사실을 모른 채 도로로 밀려들면서, 복구 공사가 이뤄지는 동안 이 일대가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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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에 1.2m 깊이 싱크홀(땅 꺼짐)이 생겼습니다. 다행히 인명 사고는 없었지만, 복구 공사가 이뤄지는 동안 공항 일대가 교통 혼잡을 빚었습니다.
■ 갑자기 푹 꺼진 도로…제주공항 앞 1.2m 깊이 싱크홀에 버스 바퀴 빠져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오늘 오전 9시쯤, 제주공항 여객터미널 주차장에서 공항 입구 교차로 방면으로 향하던 렌터카 업체 셔틀버스의 바퀴가 싱크홀에 빠지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싱크홀은 깊이 약 1.2m, 폭 1.3m 규모로 파악됐습니다.
렌터카 업체에 따르면 해당 버스에는 임신부를 포함해 승객 1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일부 충격을 호소하는 승객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버스를 몬 기사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도로를 달리다가 갑자기 '쿵' 소리와 함께 운전석 바퀴가 푹 꺼지며, 몸이 앞으로 확 쏠렸다. 나를 포함한 모든 승객이 크게 놀랐고, 목과 어깨 등에도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만약 구멍이 더 커서 조금만 더 깊이 빠졌더라면, 차가 아마 넘어졌을 것"이라며 "당시 사고 버스에 탔던 손님들은 다른 버스로 옮겨 렌터카 사무소로 모두 모셨다. 버스에 탔던 손님 가운데 임신부가 있어서 가장 걱정이 된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 땅 꺼짐 2시간여 만에 복구 완료…일대 교통 혼잡 빚어
당시 사고 현장으로부터 150여m 떨어진 제주공항 지하차도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제주도 자치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해, 일대 교통 통제 등 안전 관리를 맡았습니다.
제주공항을 찾았던 차량이 땅 꺼짐 사고 사실을 모른 채 도로로 밀려들면서, 복구 공사가 이뤄지는 동안 이 일대가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도로에 생긴 구멍을 메우는 공사는 사고가 발생한 지 2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마무리됐습니다.
■ "싱크홀 발생 도로는 배수로 공사 구간…최근 개통한 제주공항 지하차도와는 별개"
이 싱크홀은 최근 개통한 제주공항 앞 지하차도와는 별개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도로 구간에서 진행되고 있는 배수로 공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싱크홀이 발생한 도로는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이 관리하는 구역으로, 당시 배수로 공사를 위해 아스팔트를 걷어낸 뒤 야자 매트를 깔아둔 상태였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이 발주한 배수로 공사는 지난 7일 시작해, 이달 말까지로 예정돼 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는 "싱크홀 사고가 보고되자마자 현장에 직원이 나가 안전관리를 하며 긴급 복구공사를 진행했고, 오늘 야간 시간에 도로를 임시 포장할 계획"이라며 "비가 많이 오면서 토사가 유실돼 지반 침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반 다짐 후 이달 말 도로 포장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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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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