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청문회…여야 '자녀학폭·언론장악 의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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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각종 의혹 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과 언론 장악 시도와 관련해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고, 여당은 되레 민주당을 향해 역공을 펼치며 엄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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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각종 의혹 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과 언론 장악 시도와 관련해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고, 여당은 되레 민주당을 향해 역공을 펼치며 엄호에 나섰다.
이날 이 후보자가 자녀의 학폭 사건 당시 학교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들이 다른 친구를 두드려 패고 했던 내용이 기재돼 있는 진술서라면 아들에게 물어보고 잘못했으면 훈계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진술서에는 (이 후보자 자녀가) 휴대전화를 뺏어서 게임하고, 책상에 머리를 300번 부딪히게 하고, 매점에서 자신의 것을 사라고 강제해서 돈을 쓰게 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고 물었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도 "자녀 학폭 당시 담임교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심각한 학폭이었다고 후보자의 해명과 완전히 배치되는 내용을 말한 바 있다"며 "진실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담임 교사를 오늘 중으로 참고인으로 출석시킬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피해 학생과 이 후보자 아들이 화해했다는 점을 들어 "2011년 4월1일 학폭 개정 이전에 하나고 자체에서 학폭위가 개최된 사실이 한 번도 없다"며 "이 후보자가 압력을 행사해 학폭위를 열리지 않게 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언론 장악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국가정보원이 대통령 홍보수석실에 제출한 문건을 보이며 "이동관이라는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보고받거나 요청했던 국정원 문건들이 한 30여건정도 발견됐고, 그 가운데 실행이 확인된 것만 9건"이라며 "국정원으로부터 주로 민정수석실, 홍보수석실, 안보수석실 등에서 연락이 많이 왔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저는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없다"면서 "제가 관여했다면 (문재인 정부 시절) 엄혹한 적폐청산 수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겠나"고 반박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공영방송 정상화 문제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언론 노조는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MBC와 KBS를 장악했다"며 "공영방송인 KBS와 MBC가 공공성과 공정성을 무시한 채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고 보도하고 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반면 이정문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동조하거나 보수 우파 목소리를 대변해서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언론만 격려하는 것이 '프레스 프렌들리'(언론 친화)인가. 이것은 'VIP 프렌들리'(대통령 친화)"라며 "왜곡된 언론관을 가진 후보자에게 방통위 중립성 확보는 어불성설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날 이 후보자는 KBS에 대해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을 수 없다"면서 "정파적 보도를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그런 시스템을 먼저 교정한 후에 필요하다면 지원도 강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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