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좁히고 목은 늘려서 인형처럼"…'바비 보톡스' 美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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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과 어깨의 체형을 바꾸어 준다는 '바비 보톡스' 시술이 미국 사회에서 유행하며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고 CNN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톡스는 각 승모근에 신경독 약 40대를 주사하는 시술이다.
온라인에서는 럭스의 바비 보톡스 시술이 반페미니스트적이라거나 럭스가 가부장제의 피해자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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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과 어깨의 체형을 바꾸어 준다는 ‘바비 보톡스’ 시술이 미국 사회에서 유행하며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고 CNN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톡스는 각 승모근에 신경독 약 40대를 주사하는 시술이다. 본래는 과로한 승모근을 이완시켜 편두통과 목의 긴장을 완화시키고자 하는 의료용 시술이다.
그런데 이러한 시술이 최근 미용 목적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 어깨는 좁아지고 목은 상대적으로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내 마치 바비 인형과 같은 모습을 만들 수 있다는 뜻에서 바비 보톡스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영국 런던 의료미용 클리닉 워터하우스영 소속 의사 파리샤 아차리아는 "보톡스를 근육에 주사하면 신경을 차단한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근육 약화와 마비로 이어지고, 부차적으로 근육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바비 보톡스라는 별칭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미국 크리에이터 이사벨 럭스(32)는 관련 후기 영상으로 25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럭스에 따르면 비용은 1천200달러(약 160만원) 수준으로, 치료 이후에는 72시간 동안 무거운 백팩을 드는 것을 피하고 과격한 운동이나 마사지도 자제해야 한다.
럭스는 "(치료 후) 첫 주에는 목과 어깨, 등 상부에 통증, 긴장과 경직을 느껴 굉장히 걱정했다"며 "하지만 두 달이 지나자 괜찮아졌고, 겨울에 추가 시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수많은 메디스파와 클리닉 업체들이 바비를 상징하는 핑크 캡션과 반짝이 이모티콘을 써가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이러한 시술이 자칫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CNN은 시술 때 잘못된 용량을 투여하면 근육이 완전히 마비될 수 있고, 주변부 근육의 신경 연결을 약화해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차리아는 "의료시술은 의료시술로 취급돼야 한다"며 "영국에서는 (미용 산업이) 규제되지 않아 누구나 보툴리눔 독소(보톡스)를 주사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났다.
온라인에서는 럭스의 바비 보톡스 시술이 반페미니스트적이라거나 럭스가 가부장제의 피해자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럭스는 이에 대해 "여성의 관심사를 두고 여성을 비하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어리석은 일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세계 안면 주사제 시장은 오는 2032년까지 2배 이상 성장해 368억달러(약 49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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