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도로 덮친 버스 화재… 불길 뚫고 달린 강심장 운전자도
아르헨티나의 한 고속도로에서 버스 화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버스에서 기름이 새어 나오면서 불길이 도로를 집어삼키는 영상이 공개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 시각) 오후 아르헨티나 수도 부아노스아이레스의 헤네랄파스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에서 차량 결함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타는 냄새를 맡으면서 차는 갓길에 정차했다고 한다.
버스가 정차하는 즉시 수십명의 승객들은 빠르게 차에서 뛰쳐나왔다. 승객들이 대피하자마자 버스 뒤편에선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버스는 순식간에 검은 연기로 뒤덮였고, 이내 도로 위에 유출된 연료를 타고 불길이 확산했다.
사고 영상을 보면, 버스 뒤편에서 시작된 불은 조금씩 기름을 타고 번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4차선 고속도로를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차량 통행이 많던 시간에 갑자기 화재 사고가 발생하자 도로를 지나던 다른 차량들은 불이 번지지 않은 곳으로 피해 겨우 주행을 이어갔다.
일부 차량들은 불이 1차선까지 옮겨 붙었는데도 불길을 밟고 그대로 통과해서 가기도 했다. 이후 불길이 점점 더 거세지며 도로에 불의 장막이 만들어진 후에야 차량 통행은 중단됐다.
당시 소방차 두 대가 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으며, 버스는 뼈대만 남긴 채 전소됐다. 다행히 화재 초기에 승객들이 모두 대피하면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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