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될수도 있는데…美서 난리난 160만원짜리 ‘바비보톡스’의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8. 18. 14:18
잘못된 용량 투여하면 근육 완전 마비 부작용도
영화 ‘바비’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가는 어깨와 긴 목을 만들어 준다는 ‘바비 보톡스’ 시술이 미국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고 CNN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로한 승모근을 풀어줘 편두통과 목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고안된 이 보톡스는 각 승모근에 신경독 40대를 주입하는 시술이다.
그런데 이러한 시술이 최근 미용목적으로 전용되면서 젊은 층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최근 바비 보톡스라는 별칭까지 생겼다.
어깨는 좁아지고 목은 길게 늘어나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바비 인형과 같은 외모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에서 ‘바비 보톡스’라고 불리게 된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영국 런던 의료미용 클리닉 워터하우스영 소속 의사 파리샤 아차리아는 “보톡스를 근육에 주사하면 신경을 차단한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근육 약화와 마비로 이어지고, 부차적으로 근육이 줄어든다”고 원리를 설명했다.
바비 보톡스는 이미 소셜미디어(SNS) 틱톡에서 해시태그 조회수가 900만회에 이를 정도로 널리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비 보톡스라는 별칭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미국 크리에이터 이사벨 럭스(32)는 관련 후기 영상으로 25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럭스에 따르면 비용은 1200달러(160만원) 수준으로 치료 이후 72시간 동안 무거운 백팩을 드는 것을 피하고 과격한 운동이나 마사지도 자제해야 한다.
럭스는 “(치료 후) 첫 주에는 목과 어깨, 등 상부에 통증, 긴장과 경직을 느껴 굉장히 걱정했다”며 “하지만 두 달이 지나자 괜찮아졌고, 겨울에 추가 시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시술이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잘못된 용량을 투여하면 근육이 완전히 마비될 수 있고 주변부 근육의 신경 연결을 약화해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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