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1년… 車·에너지 따라 철강사도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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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후 1년 동안 전기차와 청정에너지 산업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철강사도 수요에 맞춰 현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시에 전기차 공장 전용 스틸서비스센터(SSC)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가 미국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요건을 고려해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구축하기로 하면서, 현대제철도 SSC 신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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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후 1년 동안 전기차와 청정에너지 산업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철강사도 수요에 맞춰 현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시에 전기차 공장 전용 스틸서비스센터(SSC)를 구축하고 있다. SSC는 코일 형태의 강판을 고객 요구에 맞춰 가공·유통하는 시설이다. 현대제철은 조지아 SSC에 8250만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해 블랭킹 2기와 슬리터 1기 등을 갖추기로 했다. 블랭킹은 철강 판재를 금형이 설치된 프레스로 찍어 다양한 형태로 가공할 수 있고, 슬리터는 코일을 길이에 맞춰 절단할 때 쓰인다.
현대차가 미국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요건을 고려해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구축하기로 하면서, 현대제철도 SSC 신설에 나섰다. 현대차는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건설 중이다.
현대제철은 기존에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인근에서 앨라배마 SSC를, 기아 멕시코 공장과 가까운 곳에 멕시코 SSC를 운영해 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무거운 자동차 강판을 운송하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자동차 공장과 인접한 곳에 SSC를 구축·운영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조지아주 SSC는 2024년 2분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HMGMA 준공 시점(2024년 하반기)보다 앞서 운영을 시작해 시범 생산 물량 등을 제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강관(철로 만든 관) 기업도 미국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휴스틸은 올해 1월 미국 텍사스주에 연산 7만2000톤(t) 규모의 강관 공장을 착공했다. 2024년까지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둔 넥스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텍사스주에 연간 12만t의 강관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운영 중이다.
IRA에 따라 송유관뿐만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액화수소 등 대체 청정연료를 운송할 강관의 현지 수요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과 한화그룹 등도 북미 지역을 수소와 LNG 사업의 전략 지역으로 꼽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주와 인디애나주에 SSC를 운영 중인 포스코와 텍사스주에 강관 공장을 세운 세아제강 등은 아직 추가 투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장 형성에 따라 확장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 현지 투자는 계속 높아지는 관세 장벽을 넘을 방법이기도 하다”며 “수요처만 확보된다면 앞으로도 활발한 진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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