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인사청문회...'자녀 학폭·방송장악 의혹' 등 격돌
[앵커]
국회에서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과 방송 장악 의혹 등을 두고 야당의 질타가 집중됐는데, 여당은 적극 엄호에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오늘 이동관 후보자 청문회, 진행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는데요.
현재는 정회 중이고, 잠시 뒤 오후 2시 15분부터 속개됩니다.
이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공영방송과 포털의 공정성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공영방송의 이름에 걸맞게 재원 운영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공영방송으로서 더 큰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가짜뉴스 등 불법 정보로부터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본 질의가 시작되자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을 정조준했습니다.
특히, 선도위 결정으로 전학을 갔다는 이 후보자의 해명이 거짓이라면서, 외압으로 학폭위조차 열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폭력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시나요? (일부 있었겠지요.) 후보자께서 내신 학폭 입장 해명 자료에 선도위 결정으로 갔다고 하셨습니다. 후보자 해명이 그러신데…]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이태준 교장 선생님이 2015년 청문회 나와서 (선도위) 이야기를 한 겁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의 주장이 거짓이면 사퇴할 것이냐는 야당 의원 질의에 그렇게 하겠다며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반면 여당은 당시 이 후보자의 아들과 피해 학생들은 이미 화해했고, 전학을 반대하기까지 했다면서,
기존의 피해 학생 진술서도 서명조차 되지 않아 효력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홍석준 / 국민의힘 의원 : 학교 자체적으로 종결했지만 자체적으로 강제 전학을 가고자 했는데도 언론에 나왔지만 그때 당시에도 학생들이 친구가 강제 전학 가는 걸 강력히 반대했다…]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전학을 반대한 건 사실입니다. 두 번이나 담임선생님과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서 이건 우리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다 화해해서 끝났는데 왜 전학을 보내느냐고 읍소했다는 것이…]
앞서 야당은 당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 후보자 아들의 하나고 1학년 담임 선생님의 참고인 출석을 요청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여야 간사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또 하나의 쟁점이 바로 방송 장악 의혹인데, 이에 대해서도 공방이 오갔죠?
[기자]
네,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홍보 수석으로 일할 당시 언론 동향 문건을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받고 또, 언론사와 진행자를 평가해 분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야당은 이와 관련해 사실상 언론 사찰, 탄압이라면서 방통위원장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모니터링 수준의 보고서라고 일축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편파방송 실태 및 고려 사항이라는 문건인데요. 위에 보시면 홍보수석 요청 자료라고 적혀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이거는 뭐 모니터 보고서 수준의 것이 아닌가요?]
반면, 여당은 엄호에 나섰는데요.
국정원 보고 문건에 대해 이동관 후보자가 보고받지 못했다는 데 힘을 실으면서, 공영방송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치켜세웠습니다.
[김영식 / 국민의힘 의원 : 공영방송인 KBS와 MBC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무시한 채 정치 편향성 가지고 보도하고 있는데 후보자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동관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왼쪽으로 기울어 있는 방송 지형을 오른쪽으로 기울게 하겠다는 게 아닙니다. 똑바로 평평한 곳에서 공정하게 하는 것이…]
이와 함께 증여세 탈루, 건강보험료 납부 회피는 물론 이 후보자 부인의 인사 청탁 의혹 등을 두고도 기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야는 이 후보자를 두고 지난 두 달 넘게 신경전을 벌여온 만큼, 오늘 늦은 밤까지 인사청문회가 이어지는 건 물론,
이후 청문보고서 채택을 두고도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