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항전 첫 골 폭발!' 조규성, 오모니아전 대승 견인…미트윌란 플레이오프 진출! 평점 7.5점 좋은 활약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조규성(25․미트윌란)이 유럽대항전 첫 골을 신고했다. 미트윌란은 대승을 거두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미트윌란은 18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3차 예선 2차전에서 오모니아에 5-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합산 스코어 5-2(1차전 0-1․2차전 5-1)로 꺾으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미트윌란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규성, 프란쿨리누가 투톱으로 배치됐고 아랄 심시르, 아르민 기고비치, 크리스토페르 올손, 찰스가 미드필더에 나섰다. 파울리뉴, 주니뉴, 스테판 가르텐만, 올리버 쇠렌센이 4백을 구축했으며 요나스 뢰슬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1골 차로 뒤지고 있던 미트윌란이기에 빠른 동점골이 필요했다. 그리고 조규성이 해냈다. 전반 2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찰스가 이오아니스 쿠룰로스에게 걸려 넘어졌다. 이에 따라 페널티킥(PK)이 선언됐으며 쿠룰로스는 다이렉트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키커로 조규성이 나섰고, 천천히 스텝을 밟다가 왼쪽 아래로 강력하게 차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합산 스코어 균형을 이뤘으며 수적 우세까지 안게 됐다.
그 이후로 미트윌란이 경기를 지배했지만, 실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전반 31분, 후방에서 롱 패스가 전달됐고 안드로니코스 카코울리스가 수비 라인 사이를 침투한 뒤 문전에서 침착한 로빙 슈팅으로 득점했다.
미트윌란이 다시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43분, 코너킥을 짧게 처리한 뒤 크로스가 연결됐고 2004년생 프란쿨리누가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이어 역전까지 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심시르가 좌측면에서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리뉴에게 내줬다. 그리고 땅볼 크로스를 프란쿨리누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원하는 그림 속에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양상은 마찬가지였고 미트윌란이 웃었다. 후반 19분, 쇠렌센이 우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소리 카바가 헤더 패스를 내줬다. 이를 프란쿨리누가 환상적인 하프 발리 슈팅으로 득점했다. 마지막으로 후반 35분, 아이버 포섬의 패스를 받은 기고비치가 골문 구석을 향한 문전 슈팅으로 경기를 끝냈다. 그렇게 미트윌란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코리안리거' 조규성은 이날 79분을 소화했으며 1득점을 비롯해 볼 터치 30회, 슈팅 7회(유효 3), 패스 성공률 83%(15/18), 키 패스 2회, 롱 패스 2회 성공(2회 시도), 공중 경합 6회 성공(7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조규성에게 평점 7.5점을 부여했다.
'소파 스코어' 기준으로 9.7점 프란쿨리누, 8.2점 기고비치, 7.9점 심시르, 7.8점 올손 다음으로 선발진 중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7.4점 가르텐만, 파울리뉴, 7.3점 쇠렌센, 7.2점 찰스, 6.8점 뢰슬, 6.6점 주니뉴가 이었다.
조규성은 미트윌란 입단 이래 오모니아전까지 8경기를 소화했고 무려 4골을 생산했다. 리그 흐비도브레, 실케보르, 륑뷔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고 오모니아전에서 시즌 4호골을 달성했다.
앞서 조규성은 오모니아전을 앞두고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대항전은 다른 경기다. 분위기가 다르다. 그리고 그 대회는 선수로서 기대하는 곳이다"라면서 "사실 이곳에 오기 전까지 키프로스에 대해 전혀 몰랐다. 덴마크 클럽들과는 조금 다른 경기를 하는 강한 팀들이 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난 항상 득점하기 위해 경기장에 나선다. 오모니아전도 마찬가지로 내 목표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사실 이번 PK는 상당한 압박감이 따랐다. 조규성은 주말에 열렸던 바일레전에서 전반 초반 PK 키커로 나섰다. 오른쪽 아래로 찬 것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시 돌아온 상황에서 부담감을 이겨내고 기어코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조규성과 프란쿨리누의 활약에 힘입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미트윌란은 레기아 바르샤바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레기아 바르샤바는 폴란드 엑스트라클라사 소속으로 최다 우승(15회)에 빛나는 클럽이다. 미트윌란이 올 시즌 상대했던 구단 중에 가장 난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레기아 바르샤바는 마찬가지로 2차 예선부터 참가했고 오르다바시(카자흐스탄)를 합산 스코어 5-4로 꺾으며 다음 라운드로 향했다. 그리고 3차 예선에서 아우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을 6-5로 제압하며 미트윌란을 만나게 됐다.
미트윌란과 조규성은 레기아 바르샤바만 꺾으면 고대하던 UECL 본선을 밟을 수 있다. 조규성에게도 기회인 것이 본선 무대를 밟으면 유럽 스카우터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게 된다.
사진= 미트윌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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