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검은 먹구름에 죄송하고 착잡…이재명 대표, 사퇴하고 누명 벗는데 집중해야”

"이재명 대표, '백현동 특혜 의혹' 관련 어제 검찰 출석...검은 먹구름 몰려오는 것 같아 죄송하고 착잡"
"이상민 의원, 사법리스크에도 이재명 대표 사퇴하지 않을 듯...수세 몰린 상황에서 리더십 발휘 어려워"
"김은경 혁신위 좌충우돌, 당에 백해무익...강성 지지자 주장 반영하는 개딸 당 대변위원회에 그쳐"
"이재명 체제로 내년 총선 치를 수 있나?...늦었지만 빨리 당 대표 물러나 스스로 누명 벗는데 집중해야"

[KBS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전화연결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Niuo3fx4xgw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소환이 임박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사법 리스크가 민주당 전체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은 상황은 어떤지 이상민 의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상민 민주당 의원 (이하 이상민):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이재명 대표의 어제 검찰 조사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상민: 저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매우 착잡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어쨌든 수사를 통해서 밝혀지고 또 이재명 대표가 잘 대응해야 되겠지만 어쨌든 저희 당 대표가 사법적 의혹에 여러 건 연루되어 있고, 수사를 받으러 가는 모습도 재판을 받는 모습은 결코 당으로서도 안 좋은 모습입니다. 검은 먹구름이 밀려오는 것 같아서 국민들께도 죄송스럽고 또 착잡했습니다.

◇ 윤주성: 이재명 대표는 조사받기에 앞서서 입장문을 밝히고 정권 치부를 감추려는 검찰의 조작 수사라면서 결백을 주장했는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이상민: 물론 "검찰의 수사나 여러 가지 태도를 보면 매우 정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강한 의심이 듭니다. 그래서 검찰의 수사 과정이나 결과에 있어서 어떤 공신력을 100% 얻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다만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사법적 의혹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 지사일 때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이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이재명 대표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검찰의 수사가 아무리 정략적이고 오남용의 가능성이 있다 할지라도 이를 잘 대응하고 그 무고함을 밝혀야 될 분은 제일 사정을 잘 아는 이재명 대표님이니만큼보다 적극적으로 치열하게 무고함을 밝히도록 노력을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장문에 나온 내용은 매우 수세적인 방어라고 생각되고요.

사진 출처: 연합뉴스

중요한 것은 법률적 의혹을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국민적 의혹이라든가 국민이 가지고 계시는 불안감, 또는 불신 이것을 해소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본인의 리더십을 다시 복원한다"는 차원에서라도 적극적으로 그 무고함을 밝혀서 국민적 의혹이 다 해소될 수 있었으면 싶습니다.

◇ 윤주성: 얼마 전 "안면인식 장애 발언을 한 이재명 대표에게 그러면 정치 활동 하기 어렵다"면서 "대표직을 사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맥락에서 이런 말씀하신 것인가요?

◆ 이상민: "고 김문기 씨를 아느냐, 몰랐느냐"는 것이 쟁점이었다면 있는 사실대로 그런 것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을 제시하면 될 일인데 "정치인들 많은 사람들 만나다 보면 다 기억 못 한다", 그럴 수 있지요. 그렇다고 해서 그 표현을 '안면인식 장애'라든가 또는 이렇게 되면 듣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강한 의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들으시기에는 더 그 의심을 심화시키는 것이 되고 오히려 그 의심을 해소하는 데는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 윤주성: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10월 사퇴설'이 흘러나왔는데요. "당 지도부는 아니라고 부인을 했습니다"만 이재명 대표의 10월 사퇴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이상민: 가능성이야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서 또 이재명 대표의 결심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데요. 아직까지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를 물러날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또 그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요. 물론 저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의혹, 사법적 리스크 때문에 당에 끼치는 먹구름 때문에 당 대표 수행이 어렵다.", 당에 주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물러나야 한다"는 것을 줄곧 주장을 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저는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제가 여러 정황을 추론해보면 이재명 대표가 10월에 그렇게 쉽게 물러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윤주성: 민주당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돈 봉투 의혹 수사 등으로 위기에 직면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나가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이상민: 이런 것들은 이재명 대표나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 또 저희 "더불어민주당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조치를 취하지 못해 자초한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리스크는 이재명 대표가 사실은 당 대표에 출마도 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고, 이왕 당 대표가 됐으면 사실은 적절한 때에 그 결심을 하기를 바랐고, 또 돈 봉투 건이라든가 김남국 의원 코인 건의 경우에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들이기 때문에 그때 이재명 대표 및 지도부가 아주 엄정한 조치를 내려줬어야 했는데 그때 제대로 대응을 못 했거든요. 여러 사정이 있겠지요.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그런 의혹, 수세에 있는 상황에서 리더십 발휘하기가 쉽지 않았고. 하여튼 그런 등등에 의해서 당이 엄정한 조치를 국민적 기준에서 내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지 못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엄정한 조치도 내리지 못한 측면에서 비롯된 위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지금이라도 당은 이런 "당의 잘못된 돈 봉투 건이나 코인 건이나 그 이외에 도덕적, 윤리적,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로 아주 엄정한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더불어민주당에 엄청난 내부 충격을 준다." 하더라도 그것을 딛고 넘어서야만 국민적 신뢰를 다시 되찾아올 수 있고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안 되고 "그냥 유야무야 넘어간다고 해서 국민들의 눈을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윤주성: 김은경 혁신위가 최근 대의원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 등의 혁신안을 발표하고 활동을 조기에 마무리했는데요. 혁신안을 어떻게 보시는지 또 혁신위 활동이 당 혁신에 도움이 됐다고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 이상민: 혁신위라고 하지만 혁신위도 아니었고요. 좌충우돌, 당에 엄청난 부담만 주고 백해무익했다. "그들의 면면이나 활동하는 것을 보면 당에 도움 주러 왔다고 하지만 당에 도움이 아니라 해로움만 주고 결과적으로 그렇게 하고 물러났다"고 생각되는데 그들이 내놓은 안 또한 백해무익한 안입니다. 소위 개딸들이라고 하는 열성 소위 지지자들의 잘못된 행태, 이런 것들 때문에 당의 민주주의를 옥죄고 있고 또 당의 공론화 같은 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맹종만 있고 이재명 대표를 성역화하는 그런 것들만 있기 때문에 당의 잘못된 반민주적 행태에 대해서 오히려 혁신위라는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서 칼끝을 거기에 겨냥하고 거기에 도려내는 조치를 취했어야 되는데 오히려 "소위 개딸들 강성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서 대의원제를 폐지한다", 또는 권리당원의 비중을 높여야 된다. 또는 "어쩌고저쩌고 하는 안들을 내놨습니다"만 소위 개딸들의 주장을 100% 반영한 것이고 관철하려고 했던 개딸들 대변 당 대변위원회였다. 그래서 "그것은 더불어민주당을 아주 엉망진창 만들겠다"는 그런 의도가 아니라면 이것은 도저히 봐줄 수가 없습니다.

◇ 윤주성: 혁신위에서 이른바 '중진 사퇴론'까지 주장을 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상민: 아니 중진을 사퇴하든 초선을 사퇴하든 잘못된 사람들, 또 능력이 없는 사람들, 공당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데 역할을 제대로 못 하는 사람들, 민심에 반하는 사람들, 국가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도움이 운 되고 자신의 사리사욕만 취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퇴출시켜야지요. 그것은 다선이라고 일률적이고 또 초선이라고 그냥 봐주고 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초선 지금 돈 봉투 건이 김남국 의원 코인 건이 다선들이 했습니까? 초선 의원들이 대부분이지 않습니까? 저는 그것을 나이로 투표권을 주자고 하는 혁신위의 김은경 위원장의 얼토당토않은 주장입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잘못된 것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그것을 도려내고 그를 퇴출시키는 노력을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당에 도움이 안 되고 또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도움이 안 되고 백해무익한 정치인이 있고 무기력한 정치인이 있고 사리사욕을 취하는 정치인이 있다"고 한다면 그들에 대해서는 초선이든 또는 다선이든 예외 없이 해야 됩니다. 그러나 그것을 다선 여부를 가지고 하는 것은 매우 작위적이고 그냥 대국민 눈속임용이라고 생각합니다.

◇ 윤주성: 이제 "관건은 이재명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느냐, 아니냐" 하는 것일 텐데요. 당 내부에 어떤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의원님 개인적인 견해는 어떻습니까?

◆ 이상민: 물론 당내에는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나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가야 된다"고 주장을 하고 있고요. 반대의 입장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고요. "이재명 대표를 가지고 도저히 총선 못 치른다", "국민적 여러 가지 의혹도 해소하지 않고 국민적 비호감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안 된다." 이런 입장이 있습니다. 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지금 말씀드린 대로 이재명 대표가 총선 임박해서 그만두는 것도 대국민 눈속임용이고요. 그렇게 해서는 안 되고 "지금이라도 빨리, 늦었습니다"만 빨리 당 대표를 물러나고 본인의 사법적 의혹은 본인이 스스로 누명을 벗는 데 집중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 도움이 되고 본인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이재명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을 치르기가 어렵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윤주성: 얼마 전에 아름다운 결별이라는 발언을 해서 조금 파장이 있었는데요. 아름다운 결별, 아직도 가능한 시나리오인가요?

◆ 이상민: 저는 "그 가능성 여부는 제가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만 당에서 같이 할 것이 없는데 더불어민주당이라는 거대 정당에 있다는 기득권 때문에 한 지붕 아래에서 지지고 볶고 싸우기보다 오히려 유쾌한 결별을 할 각오를 해라. 그러고 나서 "치열하게 같이 할 수 있으면 같이 하고 못하면 유쾌한 결별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뜻으로 말씀드렸던 것이고요. 그 주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봅니다. 괜히 기득권 누리면서 한 지붕에서 지지고 볶고 싸워서는 안 될 일이고 같이 하든지. 같이 못 하면 유쾌한 결별을 하든지 이런 것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지역민에게 상쾌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아닌가. 기득권 때문에 지지고 볶고 싸우는 모습은 볼썽사납습니다.

◇ 윤주성: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주성 기자 (yj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