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위기, 애플·테슬라·포드 등 美 기업에도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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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를 둘러싼 위기감이 중국에 진출한 세계적인 미국 기업들의 주가뿐 아니라 투자에도 적잖은 여파가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CNN비즈니스는 중국 시장에 진입해 있는 애플·인텔·포드·테슬라 등 다수의 미국 업체를 거론하며 중국 경제가 둔화된다면 이들 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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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중국에 대한 외국인투자액 1년 전보다 87%↓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중국 경제를 둘러싼 위기감이 중국에 진출한 세계적인 미국 기업들의 주가뿐 아니라 투자에도 적잖은 여파가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테슬라·엔비디아·엑손모빌·퀄컴 등 각 산업에서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CNN비즈니스는 17일(현지 시각) 중국 경제가 현재 마주한 곤경은 미국 주식 보유자에게도 악재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데이터 분석회사 엑샌티의 전략전문가인 앨릭스 이트러는 CNN비즈니스에 "지난 20년 동안 중국의 경제 성장은 세계 경제의 중요한 동력이었다"며 "중국 경제의 둔화는 세계 경제의 성장도 늦춰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CNN비즈니스는 중국 시장에 진입해 있는 애플·인텔·포드·테슬라 등 다수의 미국 업체를 거론하며 중국 경제가 둔화된다면 이들 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 전했다. 해당 기업들이 중국과 대규모 제조 관계를 맺고 있어서다. 스타벅스·나이키 등도 매출에 있어 중국 소비자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68%가 창출되고 있는 카지노 회사 LVS(라스베가스 샌즈·Las Vegas Sands)가 중국의 경기 후퇴로 이미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LVS는 올해 초 미국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작성한 '중국에 가장 많이 노출된 S&P500 기업' 1위에 오르기도 했다. LVS 주가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 한 달 동안 약 10% 떨어졌다.
반도체 제조사 퀄컴 역시 '중국 시장 노출률'이 67%에 달한다. 퀄컴 주가도 지난 한 달간 약 11%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발표한 명단 상위 25곳을 보면, 테슬라·인텔을 포함해 반도체사 엔비디아·윈리조트·MGM리조트 등도 포함됐다.
중국에서 직접 판매 사업을 하지 않는 회사들도 중국발 경제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트러는 석유 기업 엑손모빌의 경우 중국과 직접 많은 사업을 하고 있진 않지만, 중국 성장이 둔화하면 유가 하락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엑손모빌 주가는 지난주 5%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에 대한 투자는 이미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피치북(PitchBook)은 중국에 대한 지난해 미국의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 투자가 8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통계에 따르면,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 자산운용(Scion Capital)을 비롯해 무어 캐피털 관리, D1 캐피털, 타이거 글로벌 등 대형 헤지펀드 회사들도 올해 2분기 들어 중국 투자 규모를 축소했다.
이런 상황은 중국 정부 통계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직접투자 채무액은 49억 달러(한화 약 6조5500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87% 위축됐다. 직접투자 채무액은 신규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를 가리킨다.
중국 경제는 현재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수출·소매 판매·산업생산·실업률 등 각종 경제 지표의 부진세가 뚜렷하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인 컨트리 가든(중국명 벽계원·비구이위안)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불거지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점점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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