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함께하고 3년 3개월만에 만나"..DJ강석x김혜영 재회가 특별한 이유 (TBS '9595쇼' 특집) [종합]

[OSEN=김수형 기자] TBS 9595쇼 특집 '힘내세요 여러분'에서 라디오 터줏대감 DJ 강석과 그의 영원한 단짝DJ 김혜영이 약 3년 3개월만에 재회해 TBS 라디오 부흥에 힘을 실었다. 청취자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여행이 됐다. 

18일 오후, 12시10분부터 방송된 TBS 9595쇼 특집 '힘내세요 여러분 (서울,수도권 95.1Mhz 연출: 김현우, 작가: 김성)' 생방송에서 '싱글벙글쇼' DJ였던 김혜영과 강석이 재회했다.  

먼저 오프닝에서부터 김혜영은 "TBS 교통방송에서 처음 인사드린다,  MBC에서 33년 동안 싱글벙글쇼를 진행하면 라이벌 프로그램이던 9595쇼에 제가 나올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인사했다. 이에 강석도 "사실 저도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맞장구쳤다. 그러면서 강석은 방송에서 김혜영의 결혼기념일 1988년 5월4일을 정확히 기억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사실 두 사람은 33년 동안 싱글벙글쇼를 함께 진행해온 끈끈한 사이. MBC를 떠난지 약 3년 3개월 만에 다시 완전체로 만나 라디오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강석은 "제가 김혜영 양과 33년 동안 싱글벙글쇼를 함께 하고 헤어진 뒤 3년 3개월 만에 TBS 스튜디오에서 다시 만났다"며 “싱글벙글쇼 라이벌 프로그램이던 9595쇼에서 김혜영씨와 함께 출연할줄을 몰랐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방송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돌도사'와 '똘이엄마'라는 과거 추억의 인기 꽁트. 두 사람을 서포트해줄 강지연 아나운서도 함께 재연했고, 청취자들도 추억여행에 푹 빠진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이날 특집에는 가수 최성수와 홍자 등이 출연해 라이브 노래로 자리를 더욱 빛냈는데, 나른한 점심시간을 재미와 웃음으로 물들이며 청취자들과 깊은 소통시간을 가졌다. 
  

앞서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를 33년간 진행하며 국내 최장수 DJ로 명성을 날린 '명콤비' 강석 김혜영. 사실 이들이 자리를 비운지 3년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배경은 따로 있다. 알고보니 강석이 먼저 스페셜 디제이들의 재능기부가 진행되던 중 네번째 릴레이 방송을 맡게 됐고, 이에 김혜영이 동참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김혜영은 "우린 라디오를 통해 국민들을 위로하고 기쁨을 나누며 인생을 보낸 사람들"이라며 "오빠의 방송에 힘을 실어주고 나아가 TBS를 청취자 품으로 되돌리자는 취지에 공감해서 참여했다"며 이유를 밝히며 여전한 끈끈한 동료애를 보였다. 

이에 청취자들도 반응도 폭발했다. 직접 생방송을 접한 청취자들은 강석, 김혜영의 재회를 반가워하며 훈훈해한 반응. 두 사람이 33년 동안 함께 한 만큼 동료를 뛰어넘는 가족애를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이들의 소중하고 귀한 만남은 청취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고, 더불어 DJ, 제작진 모두에게도 타임머신을 탄 듯, 특별한 추억의 장을 만든 뜻깊은 시간이 됐다. 

한편, 9595쇼 특집방송 <힘내세요 여러분>을 기획 김성환, 박철, 조영구 등 스페셜 디제이들이 재능기부로 릴레이 방송 중이며 DJ강석과 김혜영이 네번째 주자로 마이크를 잡게 됐다. 

특히 최근 서울시 미디어재단 교통방송(TBS) 라디오의 서울시 지원금이 줄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일하는 사람들의 매체인 라디오 생태계에서  중요한 대들보인 TBS를 살리기 위한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에 DJ 강석과 김혜영도  "TBS 정상화를 위해 힘을 보태 보자"며 '힘내세요 여러분' 특집방송을 동참하게 됐다. /ssu08185@osen.co.kr

[사진] 'TBS 9595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