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KBS·MBC에 "정권편 들라는 게 아냐...공정하게 전달해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공영방송이면 시청자에 유익하고 올바르고 공정한 내용을 전달해 국가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송을 하는 것이 공영방송의 기본자세"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KBS, MBC 등 공영방송이 공공성을 무시한 채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보도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자는 이어 "분명 말하는 건, 우리가 왼쪽으로 기울어 있는 방송 진영을 오른쪽으로 기울이겠다는 게 아니다"며 "정권의 편을 들어달라는 게 아닌, 평평한 곳에서 공정하게 하는 게 공영방송"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KBS의) 수신료 폐지에 80%가 동의하는 게 뭐겠냐. 돈을 내기 싫어서가 아니라 이런 방송에 준조세를 내가면서 봐야 하는 것에 대한 항의 표시"라며 "그걸 바로잡으면 자발적으로 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후보자는 공영방송이 자신에 대한 여러 의혹을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이제는 후보자의 낙마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 않고 흠집 내기에 주력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YTN이 경기 성남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인 최원종의 소식을 전하면서 배경화면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후보자의 사진을 띄우는 방송사고 낸 것에 대해서는 "1~2초 내 조치돼야 할 사안으로 이 같은 사고가 생방송 중 10여초 이상 지속된 것은 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