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부친 별세 애도” 尹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다” 통화

김동하 기자 2023. 8. 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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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숙소로 보낸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애도하는 조화와 카드./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각)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친의 별세에 마음이 아프다.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애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께서 걱정해주신 덕분에 아버지를 편안하게 잘 모셨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 마우이 산불을 서울에서부터 많이 걱정했다”며 “안보 동맹이란 재난 시에도 늘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한국은 모든 일을 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지난 4월 26일(현지 시각)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이 끝난 뒤 회랑을 걸어 웨스트윙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관대한 마음에 감사드린다. 윤 대통령은 불굴의 용기를 가진 분, 제 좋은 친구”라며 “내일 우리의 역사를 새로 쓰는 자리,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다시 만나 뵙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미·일 정상회의는 18일 워싱턴DC 인근의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다.

윤 대통령은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다. 내일 회의에서 건설적이고 좋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다”며 통화를 마무리했다.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숙소로 보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애도 조화와 메시지 카드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윤 대통령 도착 전 워싱턴DC 숙소에 부친상을 애도하는 메시지와 조화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카드에 “윤 대통령을 위해 기도합니다. 부친의 별세를 애도하며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빕니다”라고 썼다.

윤 대통령은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장례 절차를 마치고 지난 17일(한국 시각) 오후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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