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가겠다고 난리”…제주 티켓 품절인데 못 늘리는 사연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3. 8. 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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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만 휴가 쓰면 6일 연휴 완성
김포~제주 거의 동나…왕복 24만원
해외여행 늘면서 임시 증편도 미지수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진 지난 1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대합실을 빠져나와 렌터카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현모씨(54)는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 제주로 가는 왕복 항공권을 물색했지만, 고민만 깊어졌다. 빈 좌석이 거의 없을뿐더러 그나마 남아 있는 좌석도 20만원을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현씨는 “아내를 비롯해 세 식구가 제주에 가려면 70만원 가까운 비용을 소비해야 한다”며 “식구들은 처가로 보내고, 나만 제주에 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추석 연휴 제주로 가는 항공권이 벌써부터 동이 나고 있다. 추석 연휴(9월 28일~30일)는 주말(10월 1일)과 개천절 연휴(10월 3일)까지 징검다리로 이어져 10월 2일 하루만 휴가를 쓰면 6일이나 쉴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항공권 예약 사이트인 ‘네이버 항공권’을 확인한 결과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 27~28일 김포발 제주행 항공권은 모두 매진됐다. 그나마 평일인 27일에는 오전 6시 비행기 3편 있는데, 가격은 12만원대다. 이어 10월 1~3일 제주발 김포행 항공권 역사 구할 수 없는 상태다.

추석 당일인 9월 29일 김포발 제주행과 다음날 제주발 김포행 항공권은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24만원 가량의 항공료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항공사들의 임시 항공편 편성도 알 수 없다.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사마다 국제선에 항공기를 대거 투입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해외로 여행을 가는 수요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임시 편성을 하게돼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7월 국내선 공급 좌석은 1791만1228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41만27석과 비교해 149만8799석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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