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깔고"의령 공무원노조, 군의원 막말·폭언 녹취록 공개…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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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의령군지부가 군의회 김규찬 의장과 오민자 의원의 막말과 폭언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18일 의령군청 앞에서 녹음파일 공개 기자회견 및 결의대회를 열었다.
그간 일부 녹취 내용을 문서로 공개해오던 공무원노조는 두 의원 목소리가 담긴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이후 공무원노조는 사과 요구서를 전달하고 성명서 발표와 기자회견을 이어오고 있지만 사과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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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뉴스1) 박종완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의령군지부가 군의회 김규찬 의장과 오민자 의원의 막말과 폭언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18일 의령군청 앞에서 녹음파일 공개 기자회견 및 결의대회를 열었다. 그간 일부 녹취 내용을 문서로 공개해오던 공무원노조는 두 의원 목소리가 담긴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 내용에는 반말은 물론 모욕적이며 강압적인 발언이 담겼다. 군의회가 "큰소리로 질책한 것"이라며 "사과를 촉구하는 것은 의정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오 의원 목소리가 담긴 내용에는 "군수하고 연계돼있지?", "위에 오더가 있었다고 이야기를 해야지", "방침 가져와" 등이 포함돼있다. 김 의장의 발언 내용에는 "눈 깔고"하며 강압적인 말투로 공무원을 압박하는 듯한 고성이 담겼다.
이들 발언은 지난 6월 7일 동산공원묘원 성토 사건 원상복구 명령 이행 과정에서 나왔다. 이후 공무원노조는 사과 요구서를 전달하고 성명서 발표와 기자회견을 이어오고 있지만 사과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장 주변에서는 공무원을 비방하는 내용이 적힌 펼침막을 부착한 차량이 확성기를 이용해 집회를 비판하는 방송을 하는 일도 발생했다. 노조 등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오 의원 지인이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집회신고 없이 집회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지만 경찰은 1인 시위라 불법집회는 아니라고 밝히며 양측의 충돌을 막았다.
공무원노조는 "시대착오적인 반말과 고압적인 갑질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공무원 전체를 모욕하는 정체 불명의 화환과 면담하자는 공문마저 받지 않는 작태를 멈추고 잘못을 인정하는 동시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뉴스1은 이날 노조의 회견과 녹취내용과 관련해 김 의장과 오 의원을 상대로 몇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이날 오전 11시 시작한 결의대회에 참석한 공무원 90여명은 1시간 연차휴가를 내고 참석했다.
pjw_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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