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초가 1000배 넘게 낙찰…中 리튬 확보전 가열

2023. 8. 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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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핵심 원자재인 리튬 확보를 위한 중국 내 탐사권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기자동차 소비가 주춤한 상황에서 동력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 가격이 올해 상반기에 전 세계적으로 50% 이상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선 리튬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세계 각국의 견제로 중국 기업들의 해외 리튬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중국 내에서 리튬 광산 탐사권 확보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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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한 리튬 광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배터리 핵심 원자재인 리튬 확보를 위한 중국 내 탐사권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기자동차 소비가 주춤한 상황에서 동력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 가격이 올해 상반기에 전 세계적으로 50% 이상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선 리튬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쓰촨성 정부가 운영하는 쓰촨공공자원거래센터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초 마감된 쓰촨성 마얼캉현 자다 리튬 광산 탐사권 경매는 5억8000만달러(약 7750억원)에 낙찰됐다. 시초가의 1300배 수준이다.

앞서 지난주 쓰촨성 진촨현 리자거우의 리튬 광산 경매의 경우에는 시초가의 1800배에 가까운 가격에 낙찰됐다. 리자거우 경매에선 수천 차례의 경쟁이 벌어져 57만위안(약 1억500만원)으로 시작된 경매가 10억1017만위안(약 1854억원)으로 마무리되기도 했다.

WSJ은 세계 각국의 견제로 중국 기업들의 해외 리튬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중국 내에서 리튬 광산 탐사권 확보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만간 리튬 가격 반등을 예상한 중국 기업들이 리튬 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호주 재무부는 지난달 중국계 자본이 들어간 오스트로이드 코퍼레이션이 리튬 광산업체 알리타 리소스 지분 인수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는 등 중국의 리튬 확보를 견제하고 나섰고, 캐나다도 지난해 11월 국가 안보 훼손을 이유로 리튬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 자국 기업 지분을 가진 중국 기업 3곳에 지분 매각을 주문한 바 있다.

이 같은 리튬 확보 경쟁에는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CATL을 포함한 중국 유수의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올해 초 자국 내 리튬 등 광물 매장량 파악에 나서는 한편 관련 광산 개발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원자재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리튬 수요는 올해 90만t에서 2028년에 15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에서 채굴되는 리튬은 전 세계 공급량의 12%에 불과하지만, 가공을 거친 리튬의 경우 중국이 55%를 공급한다. 중국은 호주산 리튬 광석을 수입해 정제하고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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