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셰커와 응씨배 결승 3국…21일부터 격돌

코로나19로 준결승 후 2년7개월 만에 재개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진서 9단이 응씨배 첫 우승 도전에 나선다.

신진서 9단은 오는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셰커(중국) 9단과 제9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1국을 치른다. 결승 2국은 23일, 최종 3국은 24일에 진행된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준결승 후 2년7개월 만에 펼쳐지게 됐다.

신진서 9단은 2021년 1월 열린 준결승 3번기에서 중국의 자오천위 9단을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셰커 9단은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게 역시 2-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합류했다.

2000년생 동갑내기의 결승전은 신진서 9단의 우세가 점쳐진다.

신 9단은 44개월째 국내 랭킹1위 자리를 지키는 동안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반면 중국 랭킹21위인 셰커 9단은 2021년 몽백합배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두 사람이 결승에서 대결하는 것은 처음이며 2017년 신예시절 리민배 세계 신예 바둑 최강전 본선 16강에서 한 차례 맞붙어 셰커 9단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4년에 한 번 열려 바둑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응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 선생이 고안한 응씨 룰을 사용한다. '전만법'이라고 불리는 응씨룰을 적용하는 응씨배는 집이 아닌 점으로 표시하고 덤은 8점(7집 반)이다.

응씨배의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액수인 40만달러(약 5억36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약 1억3400만원)다.

그동안 응씨배에서 한국은 초대 우승자 조훈현 9단을 비롯해 서봉수 9단, 유창혁 9단, 이창호 9단, 최철한 9단 등 5명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창하오 9단, 판팅위 9단, 탕웨이싱 9단 등 3명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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