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 성장 못 믿어”…눈높이 낮추는 글로벌 IB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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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과 부동산 시장 침체, 수출 부진 등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연간 5% 경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소비 활성화, 민간 기업 지원 같은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은 당초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5%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바클레이즈는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9%에서 4.5%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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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중국 정부 경기 부양책 압력 높아지고 있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과 부동산 시장 침체, 수출 부진 등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연간 5% 경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소비 활성화, 민간 기업 지원 같은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점차 중국의 성장 기대감을 낮추는 분위기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은 당초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5%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목표치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모건스탠리는 4.7%, JP모건은 4.8%로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즈는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9%에서 4.5%로 낮췄다. 이는 4개 IB 중 가장 낮은 전망치다. 도이체방크는 5.3%에서 5.0%로 0.3%포인트 내렸지만 5%대 성장 전망을 유지했다.
중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는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요즘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모두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4.5% 줄어 내수와 함께 동반 부진했다. 특히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0.3% 하락하면서 마이너스(-)로 전환해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의 파급효과도 계속되고 있다.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과 국유기업인 위안양(시노오션)은 채권 이자액을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설이 불거졌다.
부동산에 대거 투자한 신탁회사들이 유동성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국의 ‘그림자 금융(비은행에서 거래되는 금융상품)’도 영향을 받고 있다.
1조위안(약 183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즈(中植)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부채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즈그룹 계열사인 중룽(中融)국제신탁은 최근 대규모 투자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로이터는 “소매판매·산업생산·투자가 예상보다 느리게 증가하면서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은 더욱 악화됐다”며 “소비자 수요 약화는 중국 정부에 대한 경기 부양책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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