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덴마크·네덜란드 통한 F-16 우크라 제공 승인"
우크라 "러시아에 맞서려면 현대식 전투기 필요"
美 정부, 5월 우크라이나 조종사 F-16 훈련 승인
[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전투기 제공을 승인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가 미국에 제공을 요청하면 미국이 곧바로 승인하기로 했다는 내용인데, 실제 전투기 가동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보도에 김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덴마크와 네덜란드가 F-16 전투기 이전 승인을 요청할 경우 미국이 신속히 승인하겠다는 확답을 각국에 전달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로이터가 입수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서한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그는 "F-16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이전에 대한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한다"고 적었습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도 미국 당국자가 두 나라를 통한 F-16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제공 승인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F-16에 대한 조종 훈련이나 수출한 F-16의 제3국 이전은 미국의 승인이 필수적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맞서기 위해 F-16 같은 현대식 전투기가 필요하다고 거듭 요구해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현대적인 전투기가 필요합니다. 그것 없이는 어떤 방공 시스템도 완벽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은 그러나 전쟁 확대를 우려해 전투기 지원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유럽 동맹국들의 압박이 커지자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5월 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F-16 훈련을 승인했습니다.
이런 상황 변화에도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이 전투기를 언제 가동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올해 안에 F-16을 지원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덴마크 국방부는 내년 초에는 조종사 훈련의 결과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F-16을 가동하더라도 러시아 방공체계를 고려할 때 '게임체인저'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그래픽 : 박지원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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