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에 조기방류 요청한 적 없어…내주 협의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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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내년 총선 전에 시작해달라고 일본에 요청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본 측에 조기 방류를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보도 내용이 국내에 전해지고 야당의 의혹 제기와 비판이 거세지자 정부가 이틀 연속 반박에 나선 것입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오늘(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오늘 브리핑 이후 이런 내용의 보도나 주장은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모든 판단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철저히 과학적 검토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전날 일일 브리핑에서 한 국내 언론사는 일본 아사히신문이 '윤석열 정부와 한국 여당 내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가 불가피하다면 총선에 악영향이 적도록 방류를 빨리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지적하며 사실이 맞는지 질의했습니다.
이에 박 차장은 "정부가 생각해 볼일도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이슈"라고 일축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전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 내용을 거론하면서 "(정부가) 우리 국민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에 대한 불안을 뻔히 알면서도 (오염수) 조기 방류를 (일본에) 요구했다면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오염수 본격 방류에 동반하는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진행 중인 일본과의 실무협의해서 일본 측에 실제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기 전 여유를 두고 방류 시기를 알려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차장은 '일본 정부가 이르면 이달 22일 각료회의에서 오염수 방류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사실인가'를 묻는 기자 질문에 "몇 주간 진행된 양국 회의에서 일본 측의 구체적인 방류(시기)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실무협의 의제 중 하나가 '방류 전에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갖고 우리 측에 알려달라'는 것이다. 혹시 결정하게 되면 사전에 (한국과) 조율해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요청에 일본 측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느냐는 추가 질의에 박 차장은 "정확한 발언은 설명하기 어렵다"면서도 "이전 브리핑에서 협의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는데 그 답변으로 이해해주시면 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중 실무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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