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1호 '포니' 개발 이끈 신현동 전 현대차 연구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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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자동차 고유 모델 1호인 '포니'의 개발을 이끌었던 신현동 전 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장(전 유진전장 회장)이 지 17일 별세했다.
현대가 국산 차 개발에 착수한 것은 1973년으로 당시 박정희 정부가 '고유 모델 자동차 산업 육성 방안'을 추진하자 독자적인 자동차 생산을 결정하고 신 전 소장에게 프로젝트 책임을 맡겼다.
고인은 현대차 퇴직 후 2000년대 초까지 현대 아반떼에 들어가는 각종 전기배선을 공급하는 유진전장이라는 기업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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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국산 자동차 고유 모델 1호인 '포니'의 개발을 이끌었던 신현동 전 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장(전 유진전장 회장)이 지 17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1929년 12월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구농림학교와 육군병기학교를 나온 뒤 10여 년간 육사 병기공학과 교관으로 일했다. 농림학교를 나왔지만, 영어를 잘해서 미 육사의 자동차 교재를 번역하며 한국에 자동차 이론을 도입했다. 1960년대 말 현대자동차(1967년 12월 창립)로 옮긴 뒤 승진을 거듭해 1970년대 초 임원(기술 담당 이사)이 됐다.
현대가 국산 차 개발에 착수한 것은 1973년으로 당시 박정희 정부가 '고유 모델 자동차 산업 육성 방안'을 추진하자 독자적인 자동차 생산을 결정하고 신 전 소장에게 프로젝트 책임을 맡겼다.
고인은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시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1976년 1월 포니 출시를 이끌었다. 당시 정세영 현대차 사장은 "포니가 남산을 오르지 못하면 우리는 망한다"며 포니를 타고 서울 남산 주변을 돌며 성능을 검증하기도 했다.
1983년에는 독자 엔진('알파엔진')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그해 9월에 본사에 만들어진 엔진개발실 실장을 맡았다. 1984년 11월 마북리연구소를 완공한 뒤에는 연구소장·고문 등을 맡았다. 알파엔진은 이현순 박사 등이 개발을 주도해 고인이 퇴직하고 2년이 더 지난 1991년 1월 완성됐다. 다음 달인 1991년 2월 정세영 현대차 그룹 회장은 알파엔진 개발을 주장한 고인에게 공로패를 주기도 했다.
고인은 현대차 퇴직 후 2000년대 초까지 현대 아반떼에 들어가는 각종 전기배선을 공급하는 유진전장이라는 기업을 운영했다.
유족은 부인 배순남씨와 사이에 3남1녀로 신영철(미국 퍼듀대 석좌교수)·신영혜·신경철(전 유진로봇 회장)·신기철(전 유진전장 대표)씨와 며느리 김윤경·현은자(성균관대 아동청소년학과 교수)·육세라씨, 사위 장욱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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