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수로 나와도 문제 없어' 김하성, 160km 타구 처리도 완벽! 호수비 두 차례 보여줬다…타석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아 침묵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타석에서 침묵했지만,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맞대결에 1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81, OPS 0.813이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3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개럿 쿠퍼(1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리치 힐.
잭 갤런이 선발 등판한 애리조나는 카일 루이스(지명타자)-코빈 캐롤(우익수)-토미 팜(좌익수)-크리스찬 워커(1루수)-버디 케네디(3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알렉 토마스(중견수)-닉 아메드(유격수)-헤랄도 페르도모(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애리조나 선발 갤런은 이날 경기 전까지 25경기에 등판해 12승 5패 155⅔이닝 61실점(56자책) 165탈삼진 평균자책점 3.24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07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중 한 명이다.
김하성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갤런을 상대로 초구부터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초구는 파울, 2구는 지켜본 뒤 3구 92.7마일(약 149km/h)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쳤다.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그대로 뻗어나갔다. 하지만 좌익수 팜이 처리했다.
샌디에이고는 3회말 선취점을 뽑을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쿠퍼가 인정2루타를 치고 나갔다. 그리샴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하성이 타석에 나왔다. 김하성은 2B1S에서 4구 90.1마일(약 145km/h) 커터를 때려 타구를 외야로 보냈다. 하지만 곧바로 아쉬움을 표했다. 타구가 멀리 뻗지 못했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4회초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선두타자 루이스가 3루수 김하성의 정면으로 85.9마일(138km/h)의 땅볼 타구를 보냈다. 타구가 김하성의 앞에서 바운드되며 처리하기 어려운 타구였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을 잡아 깔끔하게 송구했다.
하지만 10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한 힐이 선취점을 허용했다. 캐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팜에게 던진 초구 87.4마일(약 140km/h)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렸고 팜이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팜의 2점 홈런으로 애리조나가 앞서갔다.
이어 5회초 애리조나가 점수를 추가했다. 선두타자 모레노가 홈런을 터뜨렸다. 힐의 초구 84.5마일(약 135km/h) 커터가 복판으로 몰렸다. 모레노가 밀어 친 타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5회말 샌디에이고가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크로넨워스가 2루타를 때렸다. 캄푸사노와 쿠퍼가 각각 좌익수 뜬공,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그리샴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어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갤런의 5구 93.7마일(약 150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쳤다. 타구 속도 98.8마일(약 159km/h)의 잘 맞은 타구가 나왔다. 하지만 우익수 캐롤의 정면으로 향했다.
샌디에이고는 8회초 위기에 놓였다. 페드로 아빌라가 선두타자 마에드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페르도모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하지만 루이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캐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김하성은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애리조나는 김하성의 타석에 앞서 저스틴 마르티네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1B2S에서 102마일(약 164km/h) 포심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김하성은 9회초 또다시 호수비를 펼쳤다.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모레노의 타구가 김하성 쪽으로 향했다. 타구 속도 99.6마일(약 160km/h)의 빠른 타구가 김하성의 앞에서 바운드됐다. 하지만 김하성이 침착하게 공을 잡은 뒤 1루에 송구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9회말 샌디에이고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타티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소토의 타구가 페르도모의 호수비에 막혔다. 선행주자 타티스가 아웃됐다. 마차도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뒤 보가츠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타석에 들어선 크로넨워스는 2B2S에서 마르티네스의 스플리터에 루킹 스트라이크아웃을 당했다. 샌디에이고가 1-3으로 패했다.
김하성은 3루수로 출전해도 여전히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두 차례 좋은 수비로 샌디에이고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타석에서도 두 번 강한 타구를 외야로 보냈지만, 두 타구 모두 외야수 정면으로 향하며 안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갤런을 상대로 많은 타구를 외야 깊숙한 곳으로 보냈다. 하지만 더 멀리 뻗지 못하고 담장 앞에서 잡히는 타구가 많았다. 양 팀 모두 3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애리조나의 타구는 두 차례 담장을 넘어갔고 샌디에이고의 타구는 넘어가지 못했다.
힐은 샌디에이고 이적 후 세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5이닝 3실점(3자책) 2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세 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이후 올라온 아빌라는 4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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