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듯이 방송 개입" 민형배 질타에...이동관 "협조 요청"

YTN 2023. 8. 1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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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민형배]

이동관 후보자님, 이른바 요즘 곳곳에서 보도가 되고 있는 언론장악 문건, 지시한 적도 없고 보고받은 적도 없다. 본 적도 없다. 언론은 장악해서도 안 되고 장악될 수도 없다, 이렇게 말씀하고 계시죠? 지금도 똑같으신가요?

[이동관]

그렇습니다.

[민형배]

그러면 이렇게 많은 문건이 현실로 존재하는데 이걸 아예 본 적도 없고 관여한 바가 없다는 말씀이시죠? 그렇게 많이 보도가 이루어졌는데 없다?

[이동관]

정확하게는 제가 지시를 했거나 말하자면 결과 보고를 받은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민형배]

혹시 방송 편성에는 관여한 적이 없습니까? 가령 진행자를 교체하랄지 프로그램을 어떻게 하라든지 그런 적도 없으신가요?

[이동관]

그랬으면 어디선가 지금까지 드러났겠죠.

[민형배]

그걸 살펴보려고요. 한번 보겠습니다. 이 문건인데요. 지금 보시죠. 이게 2011년 국정원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보고서입니다. 이거 이미 알려진 내용이에요.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이라는 문건을 두고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당시 국정원 국익정보 여론팀 소속 문건 작성자가 이 문건에 대해서 하는 얘기입니다. 홍보수석 이동관과 김재철의 친분을 알고 있고 이동관이 김재철에게 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달 안 받았습니까?

[이동관]

글쎄, 예상은 했는지 모르겠는데 전달 안 받았습니다.

[민형배]

그 밑에 국정원의 MBC 담당 정보수집관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민감한 내용으로 청와대 홍보수석실에만 보고됐다.

보고 안 받으셨어요?

[이동관]

정보수집관이 외람된 말씀이지만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보고를 어떻게 합니까?

[민형배]

그게 아니죠. 국정원에서 보고를 받았냐고 묻는 건데 딴소리 하세요? 검찰은 수사보고서 마지막 장, 이 수사보고서 마지막 장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국정원을 통해 방송사 장악의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검찰이 수사를 잘못했을까요?

[이동관]

제가 이 말씀만 간단히 드릴게요. 취재계획서라는 걸 만듭니다. 이건 사실 엄밀히 말하면 이런 방향의 수사를 하겠다는 방향을 한 건데 아무것도 입증된 게 없습니다.

[민형배]

그래요, 그러니까 이 검찰의 수사가 잘못된 거네요, 수사 결론이?

[이동관]

하여튼 수사를 제대로 못 했나 보죠.

[민형배]

좋아요. 그다음에 언론에 공개된 문건을 볼게요. VIP 전화격려 대상인 언론인 보고서, 이렇게 보고자 이동관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도 작성 안 하셨어요? 작성된 지도 모르세요?

[이동관]

이런 정도가 특별히 무슨 대단한 문건이라고 작성을 지시하고 보고를 받습니까?

[민형배]

왜 선정을 했는지. 아까 그러셨죠. 정권의 편을 들어달라고 하지 않는다고. 어떻게 정권의 편을 들었는지가 있으니까 문제죠. 심지어는 방심위의 보수언론사들까지 대동해서 세부적인 공작까지 나와요, 어떻게 할 것인지까지. 그러니까 언론을 권력의 편에 세우려고 하는 아주 위험한 사고방식이 곳곳에 드러나는 거예요. 그런데 그걸 자꾸 다 부정을 하세요.

[이동관]

저 서면보고서 시스템이라는 게 어떻게 된 건지 혹시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일상적으로 보낸 걸 부속실에서 대통령에 보고할 때...

[민형배]

후보자가 청와대 근무하시기 전에 제가 청문회에 근무했어요. 자꾸 여기 청와대 근무하신 분들 꽤 있는데 바보취급하지 마세요. 전과 후에 제가 청와대 근무했었다니까요. 저런 보고서가 국정홍보수석실에 주문 없이 국정원이 그냥 생산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런 청와대 시스템이 있었어요? 제가 알기로는 없어요. 억지 쓰지 마세요. 그다음에 광우병 동영상 관련해서도 여기서는 아예 언론장악이 아니라 지원까지 하겠다고 나와요. 그다음에 또 보겠습니다. 심지어는 대변인실에서 당무 개입까지 했어요. 그러니까 이를테면 무소속 출마를 주저앉힐 수 있는 적절한 인사대책을 강구해야 된다. 본인이 안 했으니까 괜찮은가요? 대변인실에서 했는데.

[이동관]

아마도 제가 짐작하건대는 당시 언론에 이런 보도가 많이 나왔을 겁니다.

[민형배]

여보세요. 왜 그러세요. 지금 대변인실이, 청와대 수석이 뭐하는지, 대변인이 뭐하는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옆에도 대변인하셨던 분 있고 제가 전후로 청와대 근무를 했었다니까요.

[이동관]

그러면 더 잘 아실 거 아닙니까? 홍보수석실에서...

[민형배]

이런 건 명확하게 주문해서 나오는 거예요.

[이동관]

홍보수석실에서 이런 문건을 왜 만들겠습니까?

[민형배]

그런데 왜 만드셨냐고요. 나와 있는데. 심지어는 검찰청장 후보자 세평까지 수집 보고하셨대요? 보세요. 천OO, 그래서 이렇게 써놨어요. 워낙 자기관리를 못했고 비밀이 많다. 고소영, 강부자 정권을 대표하는 부정적 이미지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이날 저녁에 천 후보자가 사퇴합니다. 정보원 놀음까지 한 거예요. 청와대에서? YTN 리스트, 보도리스트, 이거 보세요. 밥먹듯이 방송에 개입했다는 게 나와 있어요. 그런데 지금 안 했다고 그러셨죠?

[이동관]

이런 정도 협조 요청하는 건 사실은 기본직무입니다.

[민형배]

그게 문제예요. 정권의 편에 들도록 협조요청하고 했는데 안 했다고 하는 그 인식이 지금 후보자의 가장 큰 문제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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