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럭셔리”…벤틀리, 볏짚과 폐목재로 만든 바이오 연료 사용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3. 8. 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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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럭셔리”…벤틀리, 볏짚과 폐목재로 만든 바이오 연료 사용 [사진제공=벤틀리]
벤틀리모터스가 휘발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인 친환경 바이오 대체연료 사용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지속가능한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18일 벤틀리는 브랜드 고유의 다이내믹한 퍼포먼스와 고급스러움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지속가능한 소재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벤틀리는 지난 7월 영국 크루 공장 내에 바이오 연료(biofuel) 주유기를 설치했다. 벤틀리가 도입한 2세대 바이오 연료는 볏짚과 톱밥, 나무껍질 등 식량 부산물과 폐목재를 원료로 한다. 옥수수 등 곡물 원료로 만드는 1세대 바이오 연료와 달리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곡물 자원 낭비 문제로부터 자유롭다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벤틀리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친환경 올리브 태닝 가죽을 시판 차량에 적용한다. 올리브 태닝 가죽은 가죽의 태닝(무두질) 공정에 올리브 오일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하는 친환경 가죽이다.

일반적인 가죽 태닝에는 광물이나 크롬 등 중금속이 사용돼 수질 오염을 유발한다. 반면 올리브 태닝 가죽은 올리브를 착유할 때 나오는 물을 재활용하므로 수질 오염이 적고, 물 사용량도 줄일 수 있으며, 가죽의 촉감도 더 부드럽다. 명품 의류나 가방 제작에 사용되는 올리브 태닝 가죽을 자동차 내장재에 사용하는 건 벤틀리가 최초다.

한편 벤틀리는 2030년까지 전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동시에, 탄소 중립을 넘어 대기 중의 탄소까지 감축하는 ‘탄소 네거티브’ 공장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한 바이오 연료를 통해 완전 전동화 이전까지 본사 운영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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