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딸 어머니·검도 국가대표…신임 경찰 2278명 배출

중앙경찰학교 졸업식…34주 교육 수료
공채 1984명, 14개 분야 경력 294명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부자(父子) 2대 경찰 가족, 두 딸의 어머니, 검도 국가대표 등 다양한 배경의 신임 경찰관 2278명이 탄생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 2022.08.0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부자(父子) 2대 경찰 가족, 두 딸의 어머니, 검도 국가대표 등 다양한 배경의 신임 경찰관 2278명이 탄생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신임 경찰 312기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식에는 신임 경찰 2278명(남 1711명·여 567명)과 졸업생 가족을 비롯해 윤희근 경찰청장, 김호철 국가경찰위원장, 조길형 충주시장 등 총 6000여명이 참석했다.

졸업생 중 공개채용은 1984명(101경비단 62명 포함)이며, 경찰행정학과·사이버수사·안보수사·재난사고·무도·학대예방 등 14개 분야의 경력경쟁 채용 인원 294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34주간 현장 사례 중심 실무교육 및 사격·실전 체포술·긴급차량 운용 등 현장 대응에 필수적인 교육훈련을 받고 현장실습까지 수료했다.

졸업생 중 종합성적 최우수자에게 돌아가는 대통령상은 여정호(25) 순경이, 2위 국무총리상은 이주형(28) 순경이, 행정안전부 장관상은 정인석(35) 순경이 수상했다.

아버지와 형에 이어 경찰관이 된 조용수(26) 순경은 "아버지와 형을 보며 경찰관이라는 꿈을 키운 만큼 끊임없이 정진하고 노력하겠으니 지켜봐 달라"는 포부를 밝혔다.

두 딸을 키우며 경찰 시험 준비를 해 꿈을 이룬 조효준(33) 순경은 "딸 둘을 키우면서 생업에 종사하며 공부를 하던 수험생 생활을 지나 대한민국의 경찰이 됐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배우려는 의지를 가지고 국민의 일상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검도 국가대표 출신인 이화영(29) 순경은 "검도라는 한 길만 달려왔던 제 인생이 전환점을 맞아 새로운 시작을 한다. 무도 정신과 체력을 바탕으로 올곧은 경찰관이 되겠다"라고 했다. 그는 제16회·17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연속 2위를 기록해 대통령 체육훈장을 수상했다.

현장실습 중 자살 의심 신고를 받고 수색 끝에 연못에 뛰어들어 요구조자를 구조한 라민엽(25) 순경, 주민센터에서 흉기를 소지한 피의자를 제압한 김정재(26) 순경도 화제가 됐다.

윤 청장은 "국민이 필요로 하는 그 순간, 적어도 걷지는 않겠다는 초심을 바탕으로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앙경찰학교는 대한민국 대표 경찰 교육기관으로서 1987년 개교해 전체 경찰의 97%를 배출하는 등 대한민국 신임경찰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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