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성장세…2023년 상반기 인기 공연은?[알쓸공소]
클래식, 포레스텔라·김호중·히사이시 조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파우스트
발레 인기에 무용 티켓 판매액 '급증'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시장이 2023년 상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 17일 발표한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2023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국적으로 총 8541건의 공연이 무대에 올려졌고, 약 5024억 원의 티켓판매액이 발생했습니다. 2022년 상반기 대비 공연건수 24.4%, 공연회차9 35.1%, 티켓판매액 42%가 증가했고요. 대중예술을 제외한 공연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6707건), 티켓판매액은 31%(약 3046억원) 상승했습니다.
그렇다면 상반기 가장 인기였던 공연은 무엇이었을까요? 보고서를 통해 뮤지컬, 클래식, 연극, 무용, 국악 등 장르별 인기 공연을 살펴봤습니다.
먼저 뮤지컬 티켓판매액 상위 10편의 공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베토벤: Beethoven Secret’ △‘오페라의 유령’ 부산 공연 △‘물랑루즈!’ △‘데스노트’ △‘캣츠’ 오리지널 내한 서울 공연 △‘맘마미아!’ △‘영웅’(LG아트센터 서울) △‘스위니토드’ △‘영웅’(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베토벤: Beethoven Secret’ 시즌2 입니다.
10편의 공연 모두 1000석 이상 대극장 상연 작품이었습니다. 서울 이외의 공연은 단 1건 뿐이었는데, 이는 부산의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에서 선보인 공연(‘오페라의 유령’)이었습니다. 2023년 상반기 뮤지컬 공연건수는 총 154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고, 티켓 판매액은 약 2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늘어났습니다.
클래식 티켓 판매액 상위 10편의 공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포레스텔라 콘서트: The Light’ 서울 공연 △‘김호중 클래식 콘서트: TVAROTTI’ △‘포레스텔라 콘서트: The Royal’ 서울 공연 △‘포레스텔라 콘서트: The Royal’ 서울 공연 앙코르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앙코르 △‘정명훈 &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조성진 협연) △‘포레스텔라 콘서트: The Royal’ 부산 공연 △‘시더스그룹과 함께하는 울림Ⅵ, 위대한 대한민국’ △서울시오페라단 ‘마술피리’ 등입니다.
올해 상반기 클래식 공연 중 티켓판매 상위 10편의 공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18.7%였습니다. 다른 장르에 비해 상위 공연에 대한 수요쏠림이 비교적 낮았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공연이 포레스텔라, 김호중, 히사이시 조 등 높은 인지도를 가진 아티스트 또는 영화를 기반으로 한 공연이었습니다. 순수 클래식 공연만으로는 클래식 시장이 움직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연극 티켓 판매액 상위 10편의 공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 △‘파우스트’ △‘아마데우스’ △‘한뼘사이’ △‘쉬어매드니스’ △‘연극라면’ △‘오펀스’ △‘리어왕’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 등입니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와 ‘파우스트’는 유명 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던 작품인데요. 1000석 이상 대극장 상연에 스타 배우 캐스팅, 높은 티켓가격으로 연극 중 가장 높은 티켓 판매액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무용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특히 발레가 무용의 인기를 견인했는데요. 무용 장르의 티켓 판매액은 전년 대비 123.1%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무용 티켓 판매액 상위 10편의 공연은 △파리 오페라 발레 ‘지젤’ △‘션윈 월드투어’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국립발레단 ‘돈키호테’ △프렐조카쥬 발레 ‘백조의 호수’ △‘션윈 월드투어’ 부산 공연 △파리 오페라 발레 ‘지젤’ 대전 공연 △서울시무용단 ‘일무’ △국립발레단 ‘지젤’ 등입니다.
반면 국악은 티켓 판매액이 전년 대비 26.5% 감소했습니다. 인기 공연 또한 특정 공연에 집중됐는데요. 티켓 판매액 상위 10편의 공연 중 소리꾼 장사익의 소리판 ‘사람이 사람을 만나’ 공연(수원·청주·고양·진주·이천)이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그 외의 공연은 △국립창극단 ‘정년이’ △국립창극단 ‘베니스의 상인들’ △경주예술의전당 콘서트 ‘우리소리’ △부평아트센터 시니어 공연 ‘청춘부평’ △세향 국악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등입니다. ‘2023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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