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비난했던 이동관에 '같은 생각이냐' 물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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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 "예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한테 한 얘기입니다."
18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후보가 4년 전 채널A 시사프로그램 '외부자들'에 출연해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해놓고 현재 태도가 돌변한 것에 대해 부끄럽지 않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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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청문회] 2019년 7월14일 채널A '외부자들'에서 인사청문회 때 '윤우진 뇌물 사건' 개입 의혹 부인한 윤석열 힐난한 것에 대한 입장 변화 질의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정필모 : “이런 식의 패거리 문화에 물든 검사가 이전 수사는 제대로 했을까? 솔직히 말하면 분노감이 들어요. 이 말 누구한테 하신 거죠?”
이동관 : “예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한테 한 얘기입니다.”
정필모 : “지금도 같은 생각이십니까?”
이동관 :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 후에 그분이 하시는 걸 보고 지지하기로 한 거다”
정필모 : “윤석열 대통령 중앙선대위 미디어소통특별위원장,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 후보자로 지명되기 전까지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 재직했다. 이렇게 태도를 돌변해서 활동한 것에 대해 한 인격체로서 부끄럽지 않냐.”
이동관 : “태도가 바뀐 게 아니라 상황이 바뀐 거다. 조국 사태 같은 게 없었다면 그때 그 감정 그대로 있을 거다.”
18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후보가 4년 전 채널A 시사프로그램 '외부자들'에 출연해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해놓고 현재 태도가 돌변한 것에 대해 부끄럽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태도가 바뀐 게 아니라 상황이 바뀐 거다. 조국 사태 같은 게 없었다면 그때 그 감정 그대로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국면에서 정부 인사를 적극 수사하자 생각을 바꾸게 됐다는 얘기다.
이어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 적폐수사 때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을 발탁한 정권의 장관에도 예리한 칼을 적용하는 걸 보고 정의,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검사로서 자기 할 일 한다는 진성성을 느꼈다고 알면 되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동관 후보는 “그래서 제가 지지하고, 이 분 아니면 정권교체 안 된다고 생각해 합류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동관 후보는 2019년 7월14일 채널A '외부자들'에서 “가장 예리한 칼을 들고 있는 검찰총장이 6~7번이나 (변호사를 윤우진에게) 소개했느냐 안했느냐 물었더니 철썩 같이 그런 적 없다고 했다”며 “그러더니 녹취 파일이 나오니까 '변호사 선임을 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 뒤 변호사 선임계 서류낸 것이 나오니까 윤석열은 '사실은 그때 윤대진을 보호하려고 기자에게 거짓말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정필모 의원은 “더 큰 문제가 있다. 방통위 설치법을 읽어봤냐. 10조를 보면 방통위원장을 포함한 방통위원의 결격사유가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의 신분을 상실한 날부터 3년이 지나지 아니한 사람은 방통위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인수위원을 안 하셨을지라도 특별고문, 현 대통령 특보다. 바로 방통위원장에 지명됐다. 정치적 편향성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 법안의 취지를 보면 후보자는 사실상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필모 의원은 “방통위가 당연히 법제처에 유권해석 의뢰를 했어야 한다. 국회가 추천한 최민희 위원에 대해서는 법제처에 의뢰해 놓고 아직도 답변을 못 받고 미적거리고 있는데 도대체 (아직도 답변을) 하지 않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며 “그래서 제가 국회입법조사처에 할 수 없이 의견을 물어봤다. 입법조사처 이야기가 비록 명시적인 법령이 없다고 해도 이 당선인 특별고문과 인수위원 간 유사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답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여지도 있다고 보고 있네요”라고 맞받았다.
정필모 의원은 “후보자는 본질적인 자격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앞서 여러 위원이 지적했듯 증여세 문제, 언론 통제 및 탄압, 아들 학폭 개입 등 여러 의혹이 있다. 이것은 공직 후보로서 매우 부적격하다”며 “따라서 후보자께서 이제라도 스스로 내려놓는 것이 그나마 명예를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 후보는 “비판의 말씀 깊이 새기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이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건가”라고 말했고, 이 후보는 “임명권자가 물러나라고 하면 지금이라도 물러나야겠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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