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벤제마·네이마르 챔스 복귀? 사우디 챔피언,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논의
현실 가능성 적지만, '오일 머니' 변수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 야망이 하늘을 찌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주니오르 등 슈퍼스타들을 영입해 리그 경쟁력을 키웠다. 이제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욕심내고 있다. '오일 머니' 파워의 끝은 어디일까.
18일(이하 한국 시각) '마르카' 등 유럽 언론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정부 차원에서 나서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개방 정책의 일환으로 축구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챔피언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쪽에서는 2025년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유럽 빅리그 빅클럽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스타들이 즐비해 자신감이 넘친다. 하지만 UEFA와 유럽 언론들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수준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할 정도가 안 되고, 최고의 대회 권위가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의 UEFA 챔피언스리그 참가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 이유는 '오일 머니'의 막강한 파워 때문이다. 좋은 선수들이 더 많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둥지를 옮기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UEFA에 재정적 지원을 하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포츠키다'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UEFA가 성공적인 합의를 이뤄낸다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로 진출한 슈퍼스타들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보는 게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고 짚었다.
유럽 언론들은 대체로 '비현실적이다'고 판단하면서도 리오넬 메시가 뛰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참가를 언급하고 있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남미의 챔피언스리그다. 최근 남미축구연맹이 인터 마이애미를 초정했다. 남미축구연맹은 인터 마이애미 외에도 다른 대륙 소속 팀을 초청해 대회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물론 UEFA는 남미축구연맹과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유럽 축구의 매력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움직임을 조금씩 보였던 걸 고려하면 예측이 어려워진다. 슈퍼컵 형태로 미국에서 슈퍼 토너먼트를 만들자는 의견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적인 재정 지원 밑그림이 그려지면, UEFA로서도 깊은 고민에 빠질지도 모른다.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 및 중계 장면(위), 중간 아래로 호날두, 벤제마, 네이마르,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장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알 힐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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