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 無·배임 혐의 고발…피프티vs어트랙트, 경사 속 더 깊어진 갈등 [종합]

장우영 2023. 8. 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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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도 추가 협의를 권고하며 이 사태를 안타까워했지만 피프티피프티가 합의 및 조정 의사가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하고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지난 17일 피프티피프티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어트랙트 대표이사 전홍준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혐의로 형사 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강남경찰서에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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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KBS 2TV ‘뮤직뱅크’ 리허설이 진행됐다.피프티 피프티가 출근길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03 /cej@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법원도 추가 협의를 권고하며 이 사태를 안타까워했지만 피프티피프티가 합의 및 조정 의사가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하고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피프티피프티와 어트랙트의 갈등은 극적으로 합의 될 가능성이 남아 있었다. 지난 9일 피프티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조정기일이 그룹 멤버 새나, 아란의 모친과 어트랙트 경영진, 양측의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평행선을 달리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재판부가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16일까지 당사자 사이에 추가로 협의할 것을 권유했다.

앞서 피프티피프티는 지난 6월 18일 정산 자료 제공 의무와 멤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관리 의무 등 소속사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어트랙트 측은 멤버들이 동의한 거래구조로 의도적인 매출액 누락은 없었다고 반박하며 외부 세력이 멤버 강탈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외부 세력으로 지목된 더기버스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극적으로 합의가 될 가능성은 지난 16일로 없어졌다. 피프티피프티 측 변호인이 합의 및 조정 의사가 없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어트랙트 측은 “16일 예정된 조정이 불발됐다. 피프티피프티 측으로부터 그 외의 별도 연락은 전혀 받지 못했다. 조정이 불발되면 법원이 강제 조정을 결정하거나 재판으로 가게 되는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극적 합의 가능성마저 사라진 가운데 피프티피프티는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17일 피프티피프티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어트랙트 대표이사 전홍준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혐의로 형사 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강남경찰서에 접수했다. 피프티피프티 측은 “전홍준 대표는 스타크루이엔티가 기존에 음반유통사로부터 지급받은 선급금을 사용처 불명의 비용으로 지출 후 이를 걸그룹 투자 비용 명목에 포함시켜 어트랙트로 하여금 그 선급금 채무까지도 부담하게 한 정황이 드러났고, 이러한 채무 변제에 바로 피프피피프티의 음원, 음반 수익이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한 어트랙트가 피프티피프티의 앨범을 유통사에 입금시키고 받아야 할 선급금 20억 원을 어트랙트가 아닌 스타크루이엔티에 지급되게 한 사정도 확인됐다. 이상의 행위는 어트랙트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입히는 업무상 배임행위에 해당하는 범죄”라며 “멤버들은 ‘소속사의 정산자료 지연 제공, 수입 항목 누락 등 정산의무위반’에 대해 단순한 불만 정도의 수준을 넘어서서 횡령 배임의 범법행위 및 재무회계의 부정행위를 저질러 온 전홍준 대표이사가 어트랙트의 지배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이상, 소속사 어트랙트와는 계속해서 전속계약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합의 조정이 끝내 불발되고, 피프티피프티 측이 전홍준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갈등의 깊이는 더 깊어졌다. 이 사태가 더 안타까운 이유는 최근 사브리나 카펜더와 컬래버레이션 소식과 빌보드 8주 연속 진입이라는 분쟁 중에도 올렸기 때문이다. 법원의 강제 조정 혹은 피프티피프티와 어트랙트의 재판 진행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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