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이동관 옹호하며 “대통령이 언론사 사장하고 통화하면 안 되나”[이동관 청문회]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께서 언론사 사장하고 통화하면 안 되나. 그것을 문제를 삼아가지고 나참”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후보자의 방송 장악 의혹을 제기하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장 위원장이 이 후보자를 옹호하고 나선 것이다.
장 위원장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이 후보자가 2008년 10월에 이병순 KBS 사장한테 전화를 하셔서 모 아침방송 진행자 교체를 요청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이같이 말했다.
장 위원장은 2009년 7월13일 이동관 대변인실이 작성한 <천성관 관련 검찰·청·당 기자 반응> 문건을 언급한 민 의원에게 “검찰총장에 대해서 언론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거 해가지고 문제가 되나. 문건 자체를 왜곡해도 유분수지 말이야”라고도 했다. 이 문건에는 이동관 대변인실이 검찰·청와대·야당 출입 기자들을 통해 천성관 당시 검찰총장 후보자의 세평을 수집해 보고한 내용이 담겼다.
이 후보자는 이정문 민주당 의원이 이동관 대변인실이 2009년 7~8월 만든 4건의 <VIP(대통령) 전화 격려 대상 언론인> 문건에 대해 묻자 “지금 문건 나오는 건 모르겠지만 직접 격려 전화하시는 게 어떻겠냐고 현장에서 바꿔드린 적은 몇 번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동조를 하거나 지지하고 보수 우파 목소리를 대변해서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언론만 격려하는 것이 프레스 프렌들리인가. VIP 프렌들리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이 후보자는 “사실 이 정도 일은 어느 정부에서나 다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미국 백악관에서도 한다”고 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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