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제에 없다는데…‘오염수 방류’ 군불 때는 일본

박원기 2023. 8. 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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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도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의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민감한 민감한 국제 현안인 '오염수 방류 문제'가 계속 언급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오염수 문제는 의제가 아니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총리 역시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일본 내에선 이번 회의에서 오염수 문제가 어떤 식으로 다뤄질지 관심이 큽니다.

방류 준비를 모두 마친 일본 정부는 올 여름 방류를 강조하면서 개시 시점을 고심하는 상황, 일본 내에선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에 방류 개시 날짜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이달 초부터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기시다 총리가 한국과 미국 정상을 만난 자리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더해졌습니다.

[NHK 뉴스 :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오염수)'를 희석해 해양 방류하는 계획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정상을 만나 이해를 구하고 '방류 명분 쌓기'에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안전하고, 특히 IAEA를 포함한 국제 기준을 지키고 있는 일본의 계획에 만족합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번 한미일 정상 간 만남에서 오염수 문제는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구연/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 "공식적으로 정부 간에 이 자체(오염수 문제)를 의제로 선정하지 않았다, 이것까지는 확실한 팩트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한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문제가 의제에 포함될 수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미일 안보 협력과 한 차원 더 높은 관계 개선을 논의할 만남에서 자칫 자국 이익과 관련한 오염수 문제에 치중한다고 비춰질 경우 그 의미는 퇴색될 수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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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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