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제에 없다는데…‘오염수 방류’ 군불 때는 일본
[앵커]
일본에서도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의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민감한 민감한 국제 현안인 '오염수 방류 문제'가 계속 언급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오염수 문제는 의제가 아니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총리 역시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일본 내에선 이번 회의에서 오염수 문제가 어떤 식으로 다뤄질지 관심이 큽니다.
방류 준비를 모두 마친 일본 정부는 올 여름 방류를 강조하면서 개시 시점을 고심하는 상황, 일본 내에선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에 방류 개시 날짜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이달 초부터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기시다 총리가 한국과 미국 정상을 만난 자리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더해졌습니다.
[NHK 뉴스 :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오염수)'를 희석해 해양 방류하는 계획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정상을 만나 이해를 구하고 '방류 명분 쌓기'에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안전하고, 특히 IAEA를 포함한 국제 기준을 지키고 있는 일본의 계획에 만족합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번 한미일 정상 간 만남에서 오염수 문제는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구연/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 "공식적으로 정부 간에 이 자체(오염수 문제)를 의제로 선정하지 않았다, 이것까지는 확실한 팩트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한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문제가 의제에 포함될 수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미일 안보 협력과 한 차원 더 높은 관계 개선을 논의할 만남에서 자칫 자국 이익과 관련한 오염수 문제에 치중한다고 비춰질 경우 그 의미는 퇴색될 수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국민연금 100년 이상 끄떡없다”…‘3-1-1.5’ 개혁안, 내용은? [국민연금]③
- 대낮에 서울 공원에서 여성 성폭행…피해자 의식불명
- 이재명 ‘백현동 의혹’ 13시간 조사 후 귀가…“사실과 사건 꿰맞춰”
- ‘롤스로이스 돌진’ 운전자, 기자 질문에 “죄송합니다”만…검찰 송치 [현장영상]
- “두둑이 줄 때 나가자”…11억 받고 희망퇴직한 은행 직원도 [잇슈 키워드]
-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더 길고 더 뜨거운 여름이 온다
- 한밤중 현관 앞에서 마주친 뜻밖의 불청객 [잇슈 SNS]
- ‘왕의 DNA’ 가졌다면 퀴즈왕 도전?…전북도 홍보, 또 구설수 [잇슈 키워드]
- 활주로가 잠겨 공항 마비…독일 폭우로 인해 홍수 발생 [현장영상]
- [잇슈 키워드] 주인 매질에도 짖지 않던 강아지…“새 가족 찾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