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첫 승→아시안컵 고민은 언제…'재택' 클린스만 감독 "메시, 케인" 분석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2023. 8. 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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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걸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파울로 벤투 감독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손흥민과 김민재를 언급하기도 했지만, 한 나라 국가대표팀 감독이 패널로 해외축구를 이야기한다는 건 긍정적이지 않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과 한국을 이원화해 대표팀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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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재택 근무', "토트넘-브랜트포드 분석 중" ⓒESPN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대표팀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걸까. '재택 근무' 논란에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외신 채널에 출연해 해외축구를 분석했다. 3월 부임 이후에 아직 첫 승을 하지 못했고, 아시안컵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 감독이라고 보긴 어려운 행동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파울로 벤투 감독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골을 먹으면 3골을 넣겠다"는 공격 축구를 주장하며 한국 대표팀 첫 항해를 시작했다. 카타르 월드컵 스쿼드 위주였던 3월에 손흥민을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세컨톱에 배치해 득점력을 더 올리는 선택을 했다.

3월에는 남미 강호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만나 이기지 못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한 이강인의 놀라운 경기력을 볼 수 있었다. 6월에 페루, 엘 살바도르전에서 1승을 노렸지만 페루에 꽤 고전했고, 엘 살바도르전에서도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져 무승부에 그쳤다.

6월까지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한 뒤, 클린스만 감독은 코칭 스태프들과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을 어떻게 설계하고 그려가고 있는지 모든 걸 구체적으로 말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색깔 정도는 들려줘야 했다. 하지만 두루뭉술한 대답에 "잘 준비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 뿐이었다.

9월에는 유럽에서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유럽파들을 점검하고 곧바로 소집해 최상의 결과를 내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여러 이유를 대며 한국을 떠나 A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파를 점검하겠다는 감독이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패널로 출연했다. 'ESPN'과 화상 인터뷰로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해리 케인,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등을 이야기했다. 손흥민과 김민재를 언급하기도 했지만, 한 나라 국가대표팀 감독이 패널로 해외축구를 이야기한다는 건 긍정적이지 않다. 공교롭게도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도 오스트리아 'ESPN' 패널로 투 잡을 뛰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과 한국을 이원화해 대표팀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자신이 데려온 사단은 모두 유럽에 거주하며 선수들을 파악한다고 한다. 하지만 월드컵까지 새로 발굴하고 키워야 할 선수들은 유럽이 아닌 K리그와 한국에 있다.

매번 이런저런 핑계로 미국에서 '재택 근무'를 하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한 감독이 "메시가 커리어 마지막을 미국에서 보내기로 하고 연일 득점을 하고 있는 게 정말 기쁘다"는 말을 하고 있을 때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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