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좋아했는데…유명 요리사가 차린 햄버거 가게 망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8. 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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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고기를 직접 썰어 입에 넣어준 괵체가 뉴욕에서 차린 헴버거 가게가 폐점했다. 자료사진.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요리 도중 소금을 팔꿈치에 뿌리는 퍼포먼스로 유명한 요리사 ‘솔트배’(본명 누스렛 괴체)가 미국 뉴욕에 오픈한 수제버거 식당이 3년만에 망했다.

금가루를 뿌린 밀크셰이크를 99달러(13만원)에 파는 등 고급화 전략을 펼쳤지만 맛에서 혹평을 받는 등 매출이 급감하면서 폐점한 것이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솔트배가 유니온스퀘어파크 안근에 오픈한 수제버거매장 ‘솔트배 버거’는 지난 6월 갑자기 문을 닫았다. 가게 문에는 ‘장소 이전’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안내문에 붙은 새 주소는 솔트배의 메인 레스토랑 누스렛 스테이크하우스다. 이곳에서 버거 메뉴를 계속 팔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솔드배 버거’는 폐점한 것이다.

음식에 간을 할 때 팔꿈치를 들어 소금을 떨어뜨리는 특이한 동작으로 주목 받은 솔트배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2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유명하다.

솔트배는 이같은 유명세로 전세계 20개 도시에서 누스렛 스테이크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고의 버거를 찾겠다”며 2020년 2월 말 솔트배 버거를 개점한 괵체는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뉴욕이 봉쇄에 들어가면서 어려운 경영 환경을 겪었다.

그러나 ‘솔트배 버거’가 폐점한 가장 큰 이유는 맛에 비해 터무니 없는 가격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솔트배는 금가루를 입힌 밀크셰이크를 99달러에, 금박을 입힌 골드버거를 100달러에 팔았다. 그러나 맛은 형편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지 매체 고다미스트의 음식평론가 스콧 린치는 “맛이 형편 없다”며 “솔트배 버거가 뉴욕에 있다는 사실 그자체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성차별 논란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솔드배 버거는 여성에게만 무료로 제공되는 레이디버거로 성차별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솔트배는 대한민국 축구 간판 손흥민 선수와도 인연이 깊다.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선수들이 카타르 도하에 있는 누스렛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식사를 할 당시 요리사 괵체가 직접 고기를 썰어 손흥민의 입에 넣어주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괵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금을 뿌리는 자신의 퍼포먼스를 따라 하는 손흥민의 모습을 올렸다.

이어 칼로 스테이크 한 점을 찍어 손흥민 입에 넣어주기도 했다. 영상 말미에는 고기를 받아먹는 황희찬도 나왔다. 손흥민은 해당 식당을 방문한 뒤 괵체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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