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후보자 청문회서 '아들 학폭' 공방…야 "인정하라" vs 이 후보자 "본인 반성"

장연제 기자 2023. 8. 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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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유튜브 모바일 라이브 캡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야당 의원들은 오늘(18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아들 과거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설전을 벌였습니다.

'아들의 학폭 논란에 대한 진술서를 본 적이 있느냐'는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후보자는 "저는 (진술서는) 본 일이 없다"며 "아들을 열 차례 불러서 물어봤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솔직히 아무도 그 현장을 본 사람이 없다. CCTV가 있는 것도 아니고"라며 "제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는 갈취라든가 휴대폰을 빼앗았다든가 사실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들 학폭 관련 진술서에 대해 이 후보자는 "공식 진술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되려면 본인의 엄밀한 서명날인이 있고 말하자면 담당 검사의 조서에 기록이 돼야 한다. 그런데 아무 서명날인도 돼 있지 않은 거를 이게 진실이니까 인정하라고 하면 그건 강변 아닌가 싶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또 '(학교) 폭력 사실은 인정하냐'는 장경태 민주당 의원의 물음엔 "일부 있었겠죠. 그러나 그 내용은 제가 어떻게 압니까?"라며 "본인도 아주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자의 아들이 전학 조치된 것에 대해선 "쌍방 간에 다툼이라는 얘기는 피해 학생의 입장문에도 나와 있다"며 "그 당시 상황은 저희도 갑자기 통보를 받은 내용이기 때문에 이런 사실이 있으니 전학 가는 게 좋겠다는 것을 받아들인 것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거짓말한 게 없고 거짓말한 게 있다면 사퇴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만약 거짓말한 게 들통나면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는 강득구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예, 그 대신 제가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해명할 기회는 정확하게 줘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제가 알고 있는 그대로를 말씀드렸고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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