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2위 사회당, 하원의장 배출… 좌파 재집권 가능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페인 의회가 새 하원의장에 사회노동당(PSOE) 소속 의원을 17일 선출했다.
지난달 총선에서 우파 국민당(PP)에 밀려 2위를 차지한 사회노동당이 하원 수장 직을 거머쥐게 된 것으로, 좌파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회노동당이 당 소속 의원 수인 122표보다 56표를 더 모은 반면, 국민당은 확보한 의석 136석 외 3표만 추가로 얻는 데 그치면서 2위 정당 후보가 하원의장이 된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의회가 새 하원의장에 사회노동당(PSOE) 소속 의원을 17일 선출했다. 지난달 총선에서 우파 국민당(PP)에 밀려 2위를 차지한 사회노동당이 하원 수장 직을 거머쥐게 된 것으로, 좌파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유로뉴스·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하원의장 투표에서 사회노동당 후보로 출마한 프란치나 아르멩골(52) 의원이 총 350명의 재적 의원 중 과반인 178표를 얻으며 신임 의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지난달 총선 결과 단일 정당으로 제1당 자리에 올라선 우파 국민당의 쿠카 가마라 의원은 139표를 얻는 데 그쳤다. 사회노동당이 당 소속 의원 수인 122표보다 56표를 더 모은 반면, 국민당은 확보한 의석 136석 외 3표만 추가로 얻는 데 그치면서 2위 정당 후보가 하원의장이 된 것이다.
이로써 사회노동당을 이끄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연임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리 역시 하원의장과 같은 방식인 의회 내 투표로 뽑히는데, 이번 의장 선출 과정에서 국민당의 외연 확장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당과 사회노동당 모두 지난달 23일 조기 총선에서 과반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를 내며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해선 진영 간 표 결집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극우 성향 정당 복스가 가마라 의원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점에 외신들은 주목하고 있다. 33석의 의석을 보유한 복스의 지지가 없으면 국민당의 집권은 어렵다.
결국 카탈루냐 분리주의 정당들의 표가 캐스팅보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번 의장 선출 과정에서도 지난 총선에서 7석을 확보한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가 사회노동당을 지지했다.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가 차기 정부 구성 투표에서도 사회노동당을 지지하겠단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카탈루냐 분리 독립 움직임에 찬성하지 않는 우파들과는 손을 잡기 어려워 총리 선출 과정에서도 사회노동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제라도 인간다운 행동 해라” UN 안보리서 김정은에 일침날린 탈북청년
- “소속사 대표가 성폭행당하는 영상 찍어”…성인화보 모델들 충격 폭로
- 월소득 397만원도 기초연금… ‘과잉복지’ 논란
- 대만, 유사시 중국 싼샤댐 타격 가능한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 “月 1600만원 생활비로 아내는 성매매”…‘기러기’ 아빠는 과로사
- 고민정, 정연주 해촉에 “尹도 집권 초 지각…대통령실 근무 시간 의미 없다고 해”
- 침묵 깬 피프티, “오해와 비난 참담” 호소에도 대중은 ‘싸늘’
- 13시간반 조사 마치고 ‘엄지 척’ 이재명…“검찰, 사실과 사건 꿰맞춰”
- [속보] 美, 우크라에 F-16 전투기 제공 승인…‘게임 체인저’ 될 듯
- 前수영선수 정다래, 남편 전처 괴롭힘에 ‘명예훼손’ 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