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선 유력 후보 “중국 공산당은 암살자” 발언 파장

이현욱 기자 2023. 8. 1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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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서 1위(30.0%)를 거둬 차기 대통령이 유력한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가 중국 공산당을 '암살자'로 지칭하고, 브라질 등 좌파 집권 국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밀레이 후보가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른바 '남미 핑크타이드(좌파 물결)'에 균열이 생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17일 밀레이 후보가 매일 새로운 이슈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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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파 밀레이, 반중 정책 주장
남미 핑크타이드 균열 가능성

최근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서 1위(30.0%)를 거둬 차기 대통령이 유력한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가 중국 공산당을 ‘암살자’로 지칭하고, 브라질 등 좌파 집권 국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밀레이 후보가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른바 ‘남미 핑크타이드(좌파 물결)’에 균열이 생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17일 밀레이 후보가 매일 새로운 이슈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밀레이 자유전진당 후보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중국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원하는 것을 할 수 없으며, 그렇게 하면 죽임을 당한다”며 “당신이라면 암살자와 거래를 하겠느냐”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13일 예비선거 후에는 “10월 22일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공산당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를 끊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 좌파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집권한 브라질도 중국과 같은 부류로 취급했다. 밀레이 후보는 아르헨티나의 도널드 트럼프라 불리며, 자유주의 극우파 경제학자로 통한다.

이 같은 발언에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외신기자회견에서 “밀레이 후보가 중국을 방문해 직접 경험한다면 중국 국민의 자유와 안보 문제에 대해 매우 다른 결론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반박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밀레이 후보 당선시 남미의 좌경화 흐름이 한풀 꺾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블룸버그는 “아르헨티나 수출 중 브라질이 1위(14.3%), 중국이 2위(9.1%)”라며 “6월 아르헨티나는 중국과 1300억 위안(약 24조 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3년 연장했다”면서 중국과 관계 단절이 어려울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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