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분열 탓 선거 3연패” …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때늦은 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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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연이은 전국 단위 선거 패배의 원인을 되짚고,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한 쓰라린 '반성문'이 나왔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재집권 전략 보고서' 발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3연패라는 민심에 부응하지 못한 성적표를 인정하고, 민심에 부응하는 수권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민생 개혁이 당 혁신의 수단이자 목표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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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와 절연,민심 부응하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연이은 전국 단위 선거 패배의 원인을 되짚고,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한 쓰라린 ‘반성문’이 나왔다. 사회적 약자 보호와 상생을 기치로 지난 2013년 출범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10주년 기념 ‘녹서(綠書)’를 통해 당의 문제점으로 위선과 내로남불, 지독한 분열 등을 지목하는 한편 내년 총선 승리 해법으로 양극화 해소를 제시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재집권 전략 보고서’ 발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3연패라는 민심에 부응하지 못한 성적표를 인정하고, 민심에 부응하는 수권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민생 개혁이 당 혁신의 수단이자 목표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1기 을지로위원장이자 녹서발간위원장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발간사에서 “자산 양극화와 고용 불안정에도 ‘정치적 효능감’을 주지 못했기에 대선에서 참담한 패배를 당했다”며 “위선·내로남불로 덧씌워진 태도를 바꾸고, 지속된 내부 분열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평등·불공정과 강력하게 맞서 싸우는 당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절대다수 경제 주체를 중산층으로 끌어올리는 유능한 정당으로서 낡은 경제구조 타파에 앞장서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민심이라는 토양에 뿌리내리지 못한 정당은 작은 비바람에도 버텨낼 수 없다”며 “바람보다 먼저 눕는 원칙 없는 정당에서 벗어나 민심의 토양에 뿌리내린다면 다시 큰 기둥과 가지와 꽃을 피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을지로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도 민주당이 수권 정당으로서의 정책 역량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박 의원은 녹서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이 오락가락·좌고우면하고 있다. 바로 목적지를 잃어버린 ‘정치의 실종’”이라며 “170석 민주당은 국민에게 어떤 희망을 드렸는가”라고 자문했다. 그는 또 “수십 년 동안 기득권이 독점해온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특혜’와 절연해야 한다”며 “사회변화를 꿈꾸는 세력이 연합하면 강한 정치 세력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백서(白書)’가 특정 현안에 대해 조사한 결과물을 정리한 책이라면, 녹서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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