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식비대납 압색? 주변 그만 괴롭히고 날 불러라…언제까지 먼지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검찰 독재 정권에 맞서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하고 있다. ⓒ News1 박준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검찰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 캠프의 식비를 대납해 준 정황을 포착, 관련 기업 압수수색에 들어가자 송 전 대표는 "먼저털이식 수사로 주변을 그만 괴롭히고 이제 그만 나를 불러 조사하라"고 강력반발했다.

송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에 이어 오늘도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면서 "송영길 하나 엮어넣으려고 지금까지 압수수색만 70번 넘게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가 식비 대납 정황에 따라 A사의 전남 본사와 인천 사무소, 송모 대표의 주거지와 지난 17일 송 전 대표의 비서였던 양모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일을 말한다.

송 전 대표는 "제 주변 사람들은 바라는 것 없이 송영길의 정치를 응원하며 자발적으로 도와줬던 소중한 분들, 건실한 기업인들이다"며 "캠프에서 고생하는 관계자들 밥 한번 사준 사람까지 압수 수색해서 털고 있다"고 불편해 했다.

이어 "돈 봉투가 문제면 돈 봉투를 수사하지 송영길 정치 여정 전체를 털어서 먼지 한 톨이라도 나올 때까지 털어대는 비겁한 수사를 언제까지 해댈 생각이냐"며 "지금 검찰의 수사는 수사가 아니라 폭력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스스로 조사받겠다고 해도 거부하고 때가 아니라는 핑계만 늘어놓지 말고 이제 그만 나를 부르라. 그만큼 압수하고 소환하고 조사했으면 이젠 송영길을 소환하고 기소하라"고 요구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