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이뤘다"...트와이스 아닌 솔로 지효, 9년 만 만난 새 얼굴 [종합]

첫 솔로 앨범 '존', 오늘(18일) 오후 1시 발매

그룹 트와이스 지효가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낸 앨범으로 데뷔 첫 솔로 출격을 알렸다.

지효는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홀에서 첫 솔로앨범 '존(ZON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효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앨범 '존'은 지효를 의미하는 알파벳 'Z'와 영단어 'ONE'을 결합한 것으로, '지효의 첫 번째'이자 '지효의 온전한 하나의' 작품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지효는 첫 솔로 앨범을 통해 그동안 차근히 쌓아온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세상에 선보인다.

그는 "제가 어떤 앨범을 내야 사람들이 좋아할까를 생각하게 되더라. 그렇지만 내가 즐기지 않으면 이 앨범을 누가 즐기면서 들어줄까란 생각이 들어서 할 수 있는 한 가장 즐기면서 만들고자 했다. 100% 만족한다기 보다는 100% 노력한 앨범인 것 같다"라고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을 소개했다.

"JYP 입사 19년 만 솔로 데뷔, 지금이라 다행"

지효의 솔로 출격은 데뷔 9년여 만이다. 지효는 앞서 트와이스 첫 솔로 활동에 나섰던 나연에 이어 팀 내 두 번째 솔로 데뷔 주자로 나서게 됐다.

이날 지효는 "처음에 이 일(가수)을 꿈 꾼게 8~9살 때였는데, 회사에 들어온 지 19년 만에 솔로 앨범이 나오게 됐다. 그만큼 굉장히 준비도 열심히 많이 했고, 떨린다"라는 솔로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 솔로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작년이었다. 작년에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동안 제가 고생했던 것들이 생각난다기 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내가 트와이스가 아닌 나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면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고 받아들여주실까란 생각에 설렜다"라며 솔로 활동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데뷔 이후 9년 만, 연습생 시절까지 포함하면 19년 만에 솔로로 데뷔하게 된 지효는 솔로로 첫 출발을 알린 지금이 '솔로 데뷔 적기'였다는 말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지효는 "처음 솔로 소식을 들은 후에는 솔로 데뷔 시기에 대한 생각보다는 '이제 내가 솔로로 데뷔하는구나'라는 생각만 들었는데, 준비를 하다 보니 '지금 솔로 데뷔를 하게 돼서 다행이다' 싶더라. 9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 스스로에 대해서 많이 파악할 수 있었는데 제가 뭘 잘하는지, 제가 어떤 것을 할 때 예뻐 보이는지 등 스스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된 후에 솔로 앨범을 준비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하고 싶은 것' 한 앨범, 다양한 목소리 담았다"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힌 지효. 지효가 첫 솔로 활동을 통해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지효는 "이번 솔로 앨범을 준비할 때 회사에서 콘셉트를 정해주기 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하셨다. 그 부분이 제게는 굉장히 어려운 숙제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것저것 고민을 많이 하다가 '내가 좀 더 다양하게 들려줄 수 있는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앨범을 들어보시면 장르도 다양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드리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것이다. 조금 더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지효는 첫 솔로 앨범에 대한 멤버들의 반응도 언급했다. 그는 "워낙 오랜 시간을 9명이라는 인원으로 해오다 보니 혼자 하는 스케줄이 적응이 안되고 어딘가 허전한 기분이 들었다"라며 "앨범 준비를 하면서 단체 활동을 위해 멤버들과 만나면 서로 위로도 많이 해주고 '잘 하고 있지' '고생하고 있어' 등의 이야기를 많이 해줬던 것 같다. 또 나연 언니는 솔로 활동을 먼저 해봤던 만큼 솔직한 피드백을 많이 해줬다. 또 '이런 부분들이 힘들거니까 마음 단단히 먹어'라는 조언도 해줬다"라고 말했다.

"성적 부담? NO...이미 목표 이뤘다"

타이틀 곡 '킬링 미 굿(Killin' Me Good)'은 '지효 그 자체'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둔 노래로 리드미컬하고 그루비한 사운드, 지효의 특장점인 풍성하고 시원시원한 음색이 귀를 사로잡는다.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인 프로듀서 박진영이 직접 참여한 가사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지효 특유의 감성을 오롯이 담아냈다.

지효는 강렬한 보컬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킬링 미 굿'을 솔로 데뷔곡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어떤 분들은 '지효의 솔로 타이틀 곡은 발라드이지 않겠나'라고도 하셨는데 저는 무대에서 꼭 춤을 추고 싶고, 춤을 추지 않으면 솔로로서 앨범을 내는게 저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춤을 추면서 무대를 하고 이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기쁨을 드리는 것이 제겐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으로 지효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지효는 "앞서 나연 언니의 (솔로) 성적이 좋았다 보니 부담되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저는 성적에 목표가 있다거나 하진 않다. 제가 만족하고 부끄럽지 않고, '이게 나라는 가수에요'라고 보여주기에 잘 만든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제 목표를 이룬 것 같다. '꼭 들어주세요'라기 보다는 편안하게 제 앨범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한 목표를 전했다.

지효의 첫 미니앨범 '존'은 이날 오후 1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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