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움이 내 매력”...‘솔로 데뷔’ 지효, 19년 내공 담았다[MK현장]
지효는 18일 오전 11시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솔로 데뷔 앨범 ‘존(ZON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효의 솔로 앨범은 데뷔 8년 만이자, 나연에 이어 트와이스 내 두 번째다.
지효는 솔로 데뷔 소감을 묻자 “처음에 이 일을 꿈꾼 게 8살, 9살 때였다. 회사에 들어온 지 19년 만에 솔로 앨범이 나오게 됐는데, 준비도 많이 했고 굉장히 떨린다”라고 답했다.
지금이 솔로 데뷔를 하기에 적절한 시기인 것 같냐는 질문에는 “처음에 솔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시기 보다는 ‘아 이제 내가 나오는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금 하기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9년 활동을 하면서 제가 잘하는 것을 파악한 후에 솔로 앨범을 준비해서 이런 앨범이 탄생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솔로 데뷔를 앞두고 멤버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지효는 “9명이라는 인원으로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와서 혼자 하는 스케줄이 적응이 안 되고 허전했는데, 단체 스케줄에서 만날 때마다 ‘우리 잘하고 있어’라고 이야기를 했다. 나연은 먼저 솔로 활동을 했기 때문에 ‘이건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아’라는 솔직한 피드백을 해주기도 하고 ‘이런 게 힘들 테니까 마음 단단히 먹어’라는 조언도 해줬다”라고 밝혔다.
지효는 “회사에서 ‘네 솔로 앨범이 나온다’라고 이야기를 했을 때, 콘셉트를 정해주기 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했다. 어떤 걸 해볼까 고민을 하다가 ‘내 목소리를 조금 더 다양하게 들려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한 곡, 한 곡 다른 보컬로 소리를 내보려고 노력했다. 트와이스에서 보여드린 것을 배제할 수 없지만, 저만의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를 더 보여드리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지효 그 자체’는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에 그는 “털털하고 밝은 면도 가지고 있고 에너제틱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까 무대에서 그런 것이 많이 보였던 것 같다. 파워풀하게 안무를 하고 방긋방긋 웃는 것이 저의 매력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예뻐 보이려고 노력하고 싶지 않고, 귀엽고 멋져 보이려고 노력하고 싶지 않다. 그냥 그 순간순간 느끼는 대로 자연스럽게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지효는 “주변에서 ‘아무래도 지효는 타이틀곡을 발라드로 하지 않겠나’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저는 무대에서 꼭 춤을 추고 싶었다. 춤을 추고 퍼포먼스를 하는데서 오는 기쁨을 많은 분들에게 드리는 것이 가수로서의 행복인 것 같다”면서 빙긋 웃었다.
또 박진영 프로듀서와 작업을 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말에는 “좋은 말씀을 정말 많이 해줬다. ‘너무 잘했다’, ‘고생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타이틀곡 가사를 작업하는 과정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저도 가사를 썼었고, 박진영 PD, 다른 작가님들에게도 받았다. 개인적으로 박진영 PD가 쓴 타이틀곡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곡 내용도 사랑스러웠고, 사랑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해서 멜로디와 잘 붙는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지효가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지효는 “나연의 성적이 좋아서 솔로 활동이 부담되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저는 성적보다는 제가 만족하고 ‘나라는 가수는 이런 가수예요’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다. 그래서 이미 그 목표를 이룬 것 같다. ‘꼭 들어주세요’라기 보다는 ‘제 앨범을 즐겨주세요’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지효의 첫 솔로 앨범 ‘존’은 이날 오후 1시 발매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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