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한국과 대만, 아·태 지역에서의 자유진영 연대 중요”

최지영 기자 2023. 8.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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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4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5개월 앞두고 미국과 중국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우리나라의 외교 전략을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지식 콘텐츠 기업인 탄탄글로벌네트워크(TGN)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만경제의 성과와 2024 총통선거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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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18일 ‘대만경제의 성과와 2024 총통선거 전망’ 세미나 개최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의 쟁점, 전망 분석
라이칭더(賴淸德)·허우여우이(侯友宜)·커원저(柯文哲) 3파전
전문가들 “양안관계, 청년실업 등 경제문제 영향 미칠 것”
대만총통선거 토론회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지식 콘텐츠 기업인 탄탄글로벌네트워크(TGN)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만경제의 성과와 2024 총통선거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태영호 의원실 제공.

오는 2024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5개월 앞두고 미국과 중국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우리나라의 외교 전략을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지식 콘텐츠 기업인 탄탄글로벌네트워크(TGN)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만경제의 성과와 2024 총통선거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치우쥔롱(邱俊榮) 대만 국립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만의 경제는 지난 2016년 민주진보당이 집권하기 전 마잉주(馬英九) 정부의 ‘633’(연 경제성장률 6%,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실업률 3% 이하)정책이 심각한 실패를 거듭하며 성장 동력 부족, 소득 분배 악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민주진보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혁신·고용·분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경제 모델을 창출했다"며 "현재 대만의 1인당 소득은 3만4000달러로 일본과 한국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치우쥔롱 교수는 "2018년 미중 무역 전쟁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위협에도 반도체 산업, 반도체산업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은 오히려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 시장과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불확실해지고 있어 경제적 자주성, 탄력성을 구축해 중국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치우 교수는 지난해 6월 미국과 대만이 구축한 ‘무역 이니셔티브’등을 언급하며 "우수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국 등 선진국의 장점을 활용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해야 한다"며 "민주주의 공급망과 동맹이 가져온 외부적 동력은 대만 경제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첸하오(楊虔豪) 한국 주재 대만 특파원은 내년 대만 선거와 민심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차기 대만 총통 선거에 출마할 후보로 민주진보당 주석으로 친미 성향인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부총통, 중국국민당 소속으로 친중 성향인 허우여우이(侯友宜) 신베이(新北市)시장, 중도 성향인 커원저(柯文哲) 대만민중당 주석 등 3명이 꼽힌다. 양첸하오 특파원은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와 국제 이슈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미약하다"면서도 "저임금과 집값 고공행진으로 청년층에 박탈감이 생겨 양당에 대한 혐오감이 상승해 ‘제3세력’인 커원저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반중 분위기가 커지고 있음에도 젊은 세대가 중국 업체가 소유한 틱톡 등 SNS 사용량을 늘리고 있지만, 집권당인 민진당이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만 총통 선거를 전망하는 데 있어 정치, 안보, 경제에 대한 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강규 한국국방연구원 국방전략연구실장은 "양안관계 등 국제 이슈는 단기 및 휘발성으로 큰 관심을 끄는 경우가 많으므로 선거 직전까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또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돼 온 대만 내 청년실업, 임금 문제를 놓고 세대 간 입장 차이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영호 의원은 "냉전이 끝났음에도 한국과 대만은 각각 공산주의 정권인 북한, 권위주의 세력인 중국의 위협과 도발로부터 항시적인 안보 불안에 놓여있다"며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에 기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자유진영 간 전략적 연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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