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잉글랜드-스페인 '첫 우승' 새 역사 놓고 20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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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결승 진출을 이뤄낸 잉글랜드와 스페인이 '첫 우승'이라는 또 다른 새 역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FIFA 여자 랭킹 4위 잉글랜드와 6위 스페인은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부터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리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무적함대'로 불리는 스페인 모두 여자 월드컵에선 결승 진출 자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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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결승 진출을 이뤄낸 잉글랜드와 스페인이 '첫 우승'이라는 또 다른 새 역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FIFA 여자 랭킹 4위 잉글랜드와 6위 스페인은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부터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리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7월 20일 막을 올려 한 달 동안 이어진 이번 대회의 마지막 경기다.
이번 결승전에선 어느 팀이 이겨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돼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무적함대'로 불리는 스페인 모두 여자 월드컵에선 결승 진출 자체가 처음이다.
1991년부터 열려 올해가 9회째인 여자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는 이전까진 2015년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부터 아이티(1-0), 덴마크(1-0), 중국(6-1)을 연파하고 3연승으로 D조 1위에 올라 상승세를 탄 잉글랜드는 16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렸고, 8강전에선 콜롬비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16일 열린 준결승전에선 개최국 호주를 3-1로 제압해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2015년 캐나다 대회 때서야 처음으로 여자 월드컵 본선(조별리그 탈락)에 올랐고,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선 처음으로 16강에 올랐을 정도로 여자 축구에선 존재감이 크지 않았으나 이번 대회에선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다.
조별리그에서 코스타리카(3-0), 잠비아(5-0)를 차례로 대파한 스페인은 조별리그 3차전에선 0-4로 완패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후 16강전에선 스위스를 5-1, 8강전에선 네덜란드를 2-1로 따돌렸고, 준결승전에선 스웨덴을 2-1로 제압해 유럽 팀들을 줄줄이 꺾고 결승까지 승승장구했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은 지난해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8강전에서 맞붙은 바 있어 이번 결승전은 '리턴 매치' 성격도 지닌다.
당시엔 잉글랜드가 연장 끝에 2-1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이후 스웨덴, 독일도 연파하며 처음으로 여자 유로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승 경쟁이 잉글랜드와 스페인으로 좁혀지면서 여자 월드컵에선 2007년 대회의 독일 이후 16년 만에 유럽 국가가 트로피를 예약했다.
2011년엔 일본, 2015년과 2019년엔 미국이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유럽 국가 간의 결승 맞대결은 2003년 독일-스웨덴(독일 2-1 승) 이후 20년 만이다.
이번 대회 6경기를 치르며 잉글랜드는 13득점 3실점, 스페인은 17득점 7실점을 기록해 득점과 실점 모두 스페인이 더 많았다.
두 팀 모두 3골을 터뜨린 선수가 3명씩 포진한 가운데 출전국 중 득점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잉글랜드는 로런 헴프, 로런 제임스, 알레시아 루소가, 스페인에선 헤니페르 에르모소, 아이타나 본마티, 알바 레돈도가 나란히 3골을 넣었다.
현재 대회 득점 선두인 미야자와 히나타(일본·5골)가 8강에서 탈락한 터라 결승전 출전 선수 중 득점왕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준결승전에서 각각 잉글랜드, 스페인에 패한 호주와 스웨덴은 19일 오후 5시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3·4위전을 치른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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