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름에 ‘울산’ 넣어달라”… 울산, BNK경남은행에 요청

곽시열 기자 2023. 8. 18.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행 이름에 '울산'을 넣어 달라."

울산시가 시금고를 운영 중인 BNK경남은행에 '울산' 명칭을 사용할 것을 요구, 수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후 BNK경남은행에 줄곧 울산 명칭을 사용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지방은행 역할 요구에
경남은행, 간판 등 한정 수용 검토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은행 이름에 ‘울산’을 넣어 달라.”

울산시가 시금고를 운영 중인 BNK경남은행에 ‘울산’ 명칭을 사용할 것을 요구, 수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에 공식적인 지방은행은 없지만 시민들이 많이 활용하는 은행에 지역 명칭이라도 넣어 울산과 상생을 꾀해달라는 취지다.

1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후 BNK경남은행에 줄곧 울산 명칭을 사용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울산시는 BNK경남은행이 지방은행 없는 울산에서 오랫동안 실질적인 지방은행 역할을 해온 데 따른 사회적 역할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경남 창원시에 본점을 두고 있는 BNK경남은행은 울산에서 영업 중인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은 33개의 지점·출장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1962년 울산시 개청 이후 줄곧 시 예산과 기금을 관리하는 1금고를 맡아 왔다. BNK경남은행이 울산시 1금고로 올해 관리하고 있는 자금은 시 전체 예산의 85%인 4조5000억여 원이다.

BNK경남은행은 고민에 빠졌다. 당장 다음 달로 예정된 차기 시금고 지정에 도전해야 하는 입장에서 시의 요구를 거부할 수도, 그렇다고 덜컥 수용하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 때문이다.

BNK경남은행은 현재 사명을 바꾸는 것은 주주총회, 금융감독원의 심의 등을 밟아야 해 쉽지 않다고 보고 대신 은행지점 간판이나 직원들의 명함 등에 ‘울산’을 표기하는 방식의 브랜드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NK경남은행 관계자는 “은행에 울산 명칭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그동안 울산시 및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고 발전한다는 취지 아래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여러 가지 방안 마련을 위해 외부에 컨설팅을 의뢰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BNK경남은행은 지난 1970년 창립부터 경남은행이란 명칭을 써오다가 2015년 BNK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부터 현재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