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김정은 만날 의향”… 대북 압박 속 ‘대화’ 신호 보낸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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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은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 등을 통해 강력한 대북 압박을 벌이는 것과는 별개로 북한에 '대화의 창은 늘 열려 있다'는 신호를 계속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 정권이 '핵 위협을 핵으로 종식시켜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를 통해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에 강력 대처하겠다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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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조건 없는 협상” 메시지
韓도 ‘담대한 구상’ 재확인
한국과 미국은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 등을 통해 강력한 대북 압박을 벌이는 것과는 별개로 북한에 ‘대화의 창은 늘 열려 있다’는 신호를 계속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3국 정상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실질적인 공조 문제를 중점 협의한다. 김정은 정권이 ‘핵 위협을 핵으로 종식시켜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를 통해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에 강력 대처하겠다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미·일 정상이 모이는 것 자체가 북한 입장에서는 자신의 핵 능력이 제한되고, 역으로 말하면 한·미 북핵 억제력이 강화되는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의가) 북한에 굉장히 불리하게 작동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난과 국제사회의 압박이란 이중고에 직면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메시지도 함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7일(현지시간) 보도된 교도(共同)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고강도 대응을 논의·발표하면서도,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까지 직접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확인한 셈이다. 커비 조정관은 “그들(북한)은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면서도 “여전히 그 제안은 테이블 위에 있다. 우리는 기꺼이 앉아 전제조건 없이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 비핵화를 할 경우 식량 공급 등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는 ‘담대한 구상’ 방침을 재확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이 아닌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 북한 주민의 민생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워싱턴=김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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