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이버보안 펀드' 4년 간 1200억원 규모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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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200억원 규모 '사이버보안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18일 관련 업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빠르면 내년부터 매년 300억원 이상 규모의 '사이버보안 펀드'가 조성된다.
정부가 정보통신진흥기금을 통해 매년 100억원을 투자하고, 민간에서 200억원을 더하는 형태의 정책펀드다.
지난해 정부는 '사이버보안 투자활성화를 위한 펀드 조성 방안 마련 연구'를 통해 사이버보안 정책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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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기재부 논의 급물살…내년 예산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 "보안 스타트업 성장과 시장 육성 마중물 될 것"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정부가 1200억원 규모 '사이버보안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당장 내년부터 향후 4년 간 매년 3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정부가 매년 100억원씩 출자하고, 민간에서 200억원 이상을 조달하는 형태다. 현재 정보보호산업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와 재정당국인 기획재정부 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차원의 안정적인 '시드머니' 공급을 통해 기술력 있는 정보보호 스타트업 발굴·성장을 위한 투자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겠단 목표다.
매년 300억 이상 규모…내년 예산에 반영될 듯
정부가 정보통신진흥기금을 통해 매년 100억원을 투자하고, 민간에서 200억원을 더하는 형태의 정책펀드다. 해당 펀드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금이 다시 펀드에 투입되기 때문에, 해당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사이버보안 펀드를 통해 보안 스타트업들이 AI보안, 제로트러스트 등 신규 기술개발에 적극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울러 전략투자, 인수합병 등으로 기업규모를 '스케일업'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란 것이 기대효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부는 '사이버보안 투자활성화를 위한 펀드 조성 방안 마련 연구'를 통해 사이버보안 정책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한 바 있다. 또한 펀드 조성 시 일본의 사이버보안 시장 규모를 뛰어넘는 시기와 금액을 도출했다. 일본의 사이버보안 시장 규모는 약 8조원, 한국은 매출액 기준 4조원 안팎으로 조사됐다.
해당 보고서에선 "기술적 패권을 가장 빠르게 추월할 수 있는 시기는 2030년"이라며 "3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수립할 경우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안 투자 유입·활성화 유인책 될 것"
그간 보안 업계는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기업들은 기술개발·인재양성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고 토로해왔다. 이에 따라 정보보호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으로 기술개발지원·자금지원·세제혜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이들은 국내 굴지의 정보보안 기업인 안랩도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지 못하는 상황을 들어, 국내 사이버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정보보호 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2년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정보·물리보안 기업체 1517개 중 자본금 10억원 미만 기업이 78.6%에 달한다.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기업이 15.6%,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기업이 3%, 100억원 이상 기업이 2.8%란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한국의 사이버보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자본이 유입돼야 산업과 시장과 기업이 성장한다"면서 "사이버보안 펀드를 조성해 자본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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