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나가줘' 매과이어 잔류→맨유, 'KIM 경쟁자' 센터백 영입 틀어졌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해리 매과이어(30)가 맨유 잔류를 선언하면서 수비수 연쇄이동이 막혀 버렸다.
당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기존 수비수 매과이어를 처분하고 새로운 중앙 수비수로 벵자맹 파바르(27·바이에른 뮌헨)를 영입할 계획이었다.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로프와 함께 파바르를 센터백으로 쓰겠다는 플랜을 세웠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이탈리아의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17일(한국시간) “맨유가 파바르 영입을 시도했지만 매과이어를 팔지 못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맨유의 파바르 영입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역시 “파바르는 바이에른 뮌헨을 당장 떠나려고 한다. 맨유가 파바르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매과이어 잔류 상황이 겹쳤다”면서 “아스널도 파바르 영입에 적극적이다. 수비수 율리안 팀버가 장기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매과이어는 최근 웨스트햄, 토트넘, 에버턴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3년 반 동안 이어오던 맨유 주장직에서 박탈당한 매과이어가 이적을 선택할 것으로 보였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매과이어에게서 주장 완장을 빼앗아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채웠다.
특히 웨스트햄의 구애가 강했다. 웨스트햄은 맨유 측에 매과이어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510억 원)를 제안했다. 맨유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선수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매과이어는 맨유에서 웨스트햄으로 이적할 시 연봉이 삭감된다. 따라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보상금 명목의 700만 파운드(약 120억 원)를 맨유로부터 받고자 했다.
매과이어 측근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매과이어는 웨스트햄을 존중한다. 하지만 이적에 대해 그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매과이어는 맨유에 남고 싶어 한다. 맨유를 너무 사랑하고,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입장을 대신 전했다.
결국 맨유가 원하던 타깃 파바르는 다른 팀을 알아보고 있다. 현재로선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 이적이 유력하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인터 밀란은 파바르 영입을 위해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65억 원)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파바르는 지난 2019년에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수비수다. 오른쪽 풀백이 주 포지션이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 센터백까지 소화하며 멀티 수비수로 거듭났다. 올여름 프리시즌에는 김민재, 마티아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와 번갈아 가며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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