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송영길 캠프 식비 대납 의혹’ 기업인 압수수색

해당 기업인 운영 A사, ‘송영길 테마주’로 거론
檢, “경선캠프 식비 대납 경위, 대가관계 여부 등 확인 차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독재정권에 맞서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 경선 캠프에 불법 정치자금이 유입된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18일 오전 전남에 본사를 둔 양변기 절수시설 납품업체 A사와 대표 송모(71) 씨의 인천 주거지, 인천 사무소 등 3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송 씨가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경선캠프 실무자들의 식비를 대신 결제한 정황을 포착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송 씨는 송 전 대표와 같은 전남 고흥 출신이다. 이 사실이 알려져 한때 A 사는 ‘송영길 테마주’, ‘송영길 대장주’로 거론되기도 했다. 검찰은 송 씨와 송 전 대표의 관계에 비춰볼 때 식비 대납에 상응하는 대가가 제공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경선캠프 식비 대납 경위를 확인하고 대가관계 여부 등도 확인하는 차원의 압수수색"이라며 "송영길 전 대표 경선캠프의 불법 정치자금 유입 및 사용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경선캠프 불법 자금 외에도 송 전 대표의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의 불법 후원 의혹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11일 먹사연에 수억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 전직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박용하(75)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정선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