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중국경제’[오후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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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디폴트 위기다.
불똥은 금융에도 튀어 대형 부동산 신탁회사들까지 지급불능 상태다.
중국 정부는 정책 금리를 낮추고 부동산 규제를 걷어내는 등 안간힘이다.
중국은 한국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부동산이 실제로는 25∼28% 급락해 공식 통계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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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디폴트 위기다. 신용등급이 B1에서 Caa1으로 떨어져 기술적 파산 상태다. 기존 채무조차 롤 오버(만기 연장) 되기 어렵다. 불똥은 금융에도 튀어 대형 부동산 신탁회사들까지 지급불능 상태다. 2년 전 같은 운명이었던 헝다는 아직도 어렵게 채무조정 중이다. 중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깍거리는 시한폭탄”이라 할 만큼 ‘총체적 난국’이다. 디플레이션에다 수출과 외국인 투자마저 쪼그라드는 복합골절 상태다.
중국 정부는 정책 금리를 낮추고 부동산 규제를 걷어내는 등 안간힘이다. 아직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지만 여전히 “관리 가능한 리스크”라고 장담한다. 워낙 대외 자본 통제를 엄격히 해온 만큼 금리를 크게 낮추거나 재정을 퍼붓더라도 위안화 가치 급락이나 자본의 해외 탈출 등 외환위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 믿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5년 핫머니와의 전쟁도 그렇게 돌파했다. 독재 국가의 힘이다.
그럼에도 ‘피크 차이나’는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핵심 동력인 인구·수출·외국인 투자·부동산 등이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전성기는 끝났다”는 성장 종말론이 무성해지자 중국도 긴장하는 기색이다. 당장 불리한 통계부터 차단하고 있다. 청년실업률, 토지거래가격, 달러 표시 외국인 직접 투자(FDI)를 모두 비공개로 돌렸다. 더 큰 불신을 부를 선택적 공개를 해야 할 만큼 심각한 수치임을 반증한다. 국내 SNS에는 그동안 누적된 반중(反中) 정서 탓인지 “차라리 잘됐다”는 ‘악플’이 넘쳐난다.
문제는 한국이 맞을 유탄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 경제 둔화는 이웃 아시아 국가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경고했다. 중국은 한국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부동산이 실제로는 25∼28% 급락해 공식 통계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경고한다. 이미 한국은 환율부터 전염돼 원·달러 환율이 1335원대로 치솟고, 수출 감소와 무역 수지 적자 등 기초 체력도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내년 성장률 전망을 1%대로 끌어내릴 만큼 서해를 건너오는 먹구름이 짙다. 지금 외쳐야 할 건 반중 악담보다 “힘내라 중국(中國 加油·중궈 자유)”이라는 응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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