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前대통령의 유품 구미시에 기증

박천학 기자 2023. 8. 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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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유 중인 부친 고 박정희(1917∼1979) 전 대통령 유품을 경북 구미시에 기증하기로 하면서 박정희 대통령 기념시설 확충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달 초 자료관과 추모관 보완 또는 신축을 위한 용역에 착수한 상태"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친 유품 기증 의사로 사업 추진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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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前대통령 전달 의사 밝혀
박근혜(가운데)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에서 김장호(왼쪽) 구미시장 등과 전시된 부친 유품을 둘러보고 있다. 구미시청 제공

구미=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유 중인 부친 고 박정희(1917∼1979) 전 대통령 유품을 경북 구미시에 기증하기로 하면서 박정희 대통령 기념시설 확충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구미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추모관,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등이 있으며 자료관과 추모관은 협소한 실정이다.

18일 구미시에 따르면 자료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인근에 지난 2021년 9월 개관했으며 시는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으로부터 위탁받은 박정희 전 대통령 유품 5649점과 근현대 산업발전 관련 자료 895점을 전시했다. 유품은 외국 정상이나 국내외 기관 등에서 받은 선물, 청와대에서 직접 사용한 개인 소장품 등이다. 부지 6164㎡, 연 면적 4358㎡, 3층 규모로 들어섰으며 사업비는 총 159억 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전시공간이 부족해 일부 유품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모친 육영수(1925∼1974) 여사 기일인 15일 부친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아버지 유품 기증 의사를 밝혀 전시 공간 확보를 위한 자료관 증·개축이 필요한 실정이다.

여기에 연간 20만 명이 방문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내 60㎡ 규모의 추모관도 공간이 협소하고 진입로도 비탈져 있어 행사 때마다 안전사고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러한 점을 지적하며 개선 방안을 주문하기도 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달 초 자료관과 추모관 보완 또는 신축을 위한 용역에 착수한 상태”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친 유품 기증 의사로 사업 추진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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