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영수 “빌려준 돈 99.9% 못 받아”...오은영 “호인 아닌 호구”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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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엄영수가 거절하지 못해 손해를 본다는 고민을 전한다.
18일 오후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엄영수가 출연한다.
오은영 박사는 엄영수가 일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은 문제로 볼 수 있다고 본다.
급기야 엄영수는 심지어 5000원인 협회비를 못 내는 어려운 코미디언을 위해 사비로 충당해왔다고 얘기해 충격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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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엄영수가 거절하지 못해 손해를 본다는 고민을 전한다.
18일 오후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엄영수가 출연한다.
이날 엄영수는 “돈을 빌려주고 99.9%는 못 받았다”며 사람들이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대출을 해서라도 빌려준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이 때문에 노후 준비마저 걱정된다고.
이에 MC 정형돈은 사비를 장작으로 받았다는 소문을 입수해 사실 여부를 파헤친다. 엄영수는 장작 아닌 옻나무를 받았던 것이라며, 포도, 갈치, 오징어 등을 받은 적도 있다고 해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긴다.
오은영 박사는 엄영수가 일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은 문제로 볼 수 있다고 본다. 오 박사는 호인(好人)과 호구(虎口)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며, 엄영수는 호구의 위치에 가깝다고 일침을 던진다.
오 박사는 “도움을 줄 땐 상대방이 정말 도움이 필요한지와 나의 경제 상황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을 건네며 심도 있는 상담을 이어간다.
엄영수는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면 어떤 마음이 드는가’라는 질문에 “해결해주지 않으면 걱정된다”고 답한다. 그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를 통해 선후배들의 수술비, 장례비까지 부담했다고.
급기야 엄영수는 심지어 5000원인 협회비를 못 내는 어려운 코미디언을 위해 사비로 충당해왔다고 얘기해 충격을 더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불쌍한 사람에게 인정을 베풀고 얻는 뿌듯함이 엄영수의 살아가는 원동력인 것 같다고 분석한다. 또 엄영수가 가족에게는 어떻게 대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가장으로서 모습을 파헤친다.
그러자 엄영수는 아버지로서 할 일을 다 못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하지만 엄영수는 “가족이라면 감수해야지”라고 속마음을 털어놔 모두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오 박사는 “불쌍한 사람을 1순위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을 도와준 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들으며 뿌듯함을 느끼지만, 가족에겐 그런 뿌듯함을 자주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소홀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오 박사는 엄영수가 사전 검사한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공개하며 “상대방을 배려하지만, 통제하거나 간섭한다고 느껴지면 불편함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엄영수는 검사 결과에 동의하며 “어렸을 때부터 반발하는 성격이었다”고 고백하며 어린 시절 일화를 털어놓는다.
엄영수는 마을 이장이었던 아버지가 빚까지 져가며 마을을 운영하고 어머니가 빚을 메꾸느라 고생하셨던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이어, 어려운 형편에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서울로 가출까지 감행했다고 고백한다.
그는 당시 시골에서 곡식을 날라 주시고, 귀해서 구하기 어려웠던 휴지 대신 신문지까지 오려서 싸다 주신 어머니의 정성을 떠올린다. 엄영수는 “어머니는 나 때문에 일찍 돌아가신 거예요”라는 고백을 해 상담소 식구들의 마음을 울린다는 전언.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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